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전문기업 농심은 지난 9월 ‘안성탕면’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의 특징은 한자로 써 있는 브랜드명 ‘안성탕면(安城湯麵)’을 한글로 표기했다는 점인데 한글날까지 판매될 예정이다.
농심은 안성탕면 한정판 출시를 기념해 소비자들이 직접 한글로 ‘안성탕면’ 글씨를 써 꾸밀 수 있는 온라인 행사를 개최한다. 추첨으로 선발된 응모자는 안성탕면이 한글로 인쇄된 의류와 농심 럭키박스 등 다양한 경품을 선물받는다.
문구 기업 모나미는 지난 9월 27일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활용한 디자인의 ‘153 예다움’을 출시했다.
예다움은 ‘예쁘고 정다운’이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이번 제품은 한글의 멋을 살린 디자인을 담아 순우리말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고자 기획됐다.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역(ㄱ)부터 치읓(ㅊ) 등 자음으로 시작하는 단어와 의미를 볼펜 몸체에 표현했다는 점이다.
153 예다움은 153 볼펜 10개입으로 구성됐다. 총 10개의 은은한 파스텔 계열 색상과 0.5㎜의 필기선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패키지의 경우 전통 한지 느낌으로 디자인해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한글의 모음, 자음을 양각 형태와 타공으로 표현했다. 제품명을 비롯한 패키지의 모든 글자는 한글로 작성됐다.
종합식품기업 사조대림은 지난 9월 말 한글날 한정 기획제품으로 ‘한돈 살코기햄(350g)’을 선보였다. 한글날의 의미와 한글의 우수성을 되새기기 위해 우리나라, 우리한글, 우리돼지를 콘셉트로 잡았다.
한돈 살코기햄은 우리돼지 한돈으로 만든 프리미엄 프레스(압축)햄이다. 돈육이 90% 이상 함유돼 담백한 맛과 풍부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사조대림은 한글날을 기념해 햄 겉면에 훈민정음을 새겨 넣어 한글과 한글날의 의미를 더했다. 10월 한 달 간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에서 한정 수량으로 만날 수 있다.
윤호용 사조대림 마케팅팀 담당은 “이 제품으로 많은 이들이 한글날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길 바란다. 앞으로도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