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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마저도 외면"…역대급 하락세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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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마저도 외면"…역대급 하락세 심상찮다

서울·경기 등 전국적 내림세 전환…전세 가격도 영향
일부 "전망 불확실…전반적 하락현상 아니다" 주장도

서울 시내의 부동산 매물정보 안내판.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의 부동산 매물정보 안내판. 사진=뉴시스
강남·북 등 하락전환된 서울 아파트값이 4주연속 이어지면서 주택 시장이 더욱 움츠러드는 모양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2% 떨어져 지난주 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달 셋째 주부터 하락세가 연속되고 있다.
서울·수도권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되는 상황이다. 아파트 실거래가격 지수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낙폭은 전월보다 더 확대되면서 대출 규제 등에 따른 매수세 위축이 집값 하락을 더욱 재촉하는 양상이다.

서울 성북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들어 작년말 최고가 보다 1억원 이상 호가가 내려갔지만 매수자가 거의 없다"면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이마저도 찾는 사람이 드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세 가격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거래되는 일부 전세가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지난해 급등했거나 매물이 적체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조정이 이어지며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에 대한 관망세로 나타난 현상일 뿐 대세 하락장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견해도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선이라는 변수를 앞두고 불확실성 때문에 거래에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 하락세로 단정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환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gcho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