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 누출 등으로 두 차례나 발사가 연기된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Artemis)Ⅰ' 로켓이 27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달을 향해 다시 발사를 시도한다.
현재 로켓은 플로리다 동부 해안의 케네디 우주 센터 발사대 39B에서 수직으로 세 번째 발사 시도를 기다리고 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찰리 블랙웰-톰슨 발사 책임자는 "탱크 테스트가 정말 잘 진행됐다"라고 말했고 짐 프리 나사 탐사 시스템 개발 부국장은 "팀이 네 가지 테스트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트윗했다.
다만 이번 3차 시도에도 변수는 있다. 북상 중인 열대저압부가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케네디우주센터 주변의 기상 조건이 발사에 적합할 확률은 20%에 그친다.
아르테미스Ⅰ로켓은 비행 중 낙뢰 피해를 막기 위해 비가 올 때는 발사하지 않도록 제한돼 있다. 이는 대형 로켓이 자연적인 번개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대기의 강한 자기장을 지날 때 번개를 유발할 수 있는 점도 고려한 것이다.
NASA는 기상예보를 토대로 3차 발사 시도를 강행할지 아니면 연기하고 허리케인을 피해 로켓을 조립동으로 옮길지 등을 24일 중에 결정할 계획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