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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FOMC 연준 피벗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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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FOMC 연준 피벗 "보류"

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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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모습
미국 연준 FOMC의 금리인상 속도조절론 재검토논의와 중국 코로나 봉쇄 추가 완화 ,러시아에 대한 원유 가격상한제와 고용보고서 그리고 PPI, CPI 등 물가지수 등이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와 암호화폐를 좌우하는 변수가 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서 너무 많은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FOMC의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이 휘청하고 있다. 고용보고서의 일자리가 "예상 밖 증가"한 것으로 나오면서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산타랠리 마저 위협받고 있다.

뉴욕증시와 가상화폐 시세를 좌우하는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022년 12월6일= 무역수지,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 오토존, 톨브라더스 실적
12월7일= Q3 생산성·단위노동비용(수정치), 10월 소비자신용, 캠벨수프, 브라운포먼, 게임스톱 실적 발표
12월8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브로드컴, 코스트코, 룰루레몬, 도큐사인 실적
12월9일= PPI,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 긴축을 당분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CNBC 방송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연준이 통화긴축을 중단할 정도로 경제적 고통이 발생했다는 증거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금리인상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근거로 ▲다시 노동에 참여하는 인구 부족▲구인과 구직 규모 간 불균형▲특정 업종 취업 치중▲2년간 너무 많은 기업 창업을 제시했다.

다음ㅍ주 열리는 올 마지막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 0.5%p 인상 가능성이 높다. 연준은 올해 이미 6회의 금리를 올렸으며 최근 4회에서 '자이언트 스텝'인 0.75%p를 올렸다. 그결과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이다. 미국 뉴욕증시는 연준이 내년에도 금리 인상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보도에 투자자들이 불안을 느끼면서 급락세로 마감했다. 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2.78포인트(1.40%) 떨어진 33,947.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2.86포인트(1.79%) 하락한 3,998.84로 다시 4,000 선을 내줬다.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1.56포인트(1.93%) 하락한 11,239.94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1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5로 시장 전망치(53.7)는 물론 10월 54.4를 상당폭 상회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공장재 수주도 전월보다 1% 증가해 월가 전망치(0.7%)를 넘어섰다. 이러한 결과는 연준이 투자자들이 기대한 것보다 더욱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을 높였다. 뉴욕증시 메이저 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최종 금리 수준을 5% 이상으로 높이고, 내년 2월에도 2연속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바람에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결국은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공포도 다시 부상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크게 치솟아 지난달 3일 이후 하루 최대폭 상승했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도 급등했다. 그 바람에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 빅테크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강곡선을 그렸다. 테슬라는 12월 상하이 공장 생산 축소 보도의 여파까지 겹쳐 6.4% 떨어졌다.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향후 원유 수요를 약화할 것이란 관측에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8%(3.05달러) 떨어진 76.93달러에,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3.4%(2.89달러) 떨어진 82.62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지난 1월10일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액이 배럴당 60달러로 정해진 것도 국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내년 비트코인 가격이 코인당 5천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SC는 2023년 금융시장에서 깜짝 놀랄 일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가 1만7천달러 선이라는 점에서 70% 추가 폭락할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에릭 로버트슨 SC 글로벌 리서치국장은 보고서에서 "기술주와 함께 (비트코인의) 수익률이 급락할 것"이라면서 "점점 더 많은 가상화폐 회사와 거래소들의 유동성이 부족해져 추가 파산이 발생하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관련 기업들의 잇따른 붕괴 사태 속에 60% 이상 이미 하락한 상태다. 최근에는 거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해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줬다. 이 보고서는 "가상화폐 가격이 추가로 하락하고 더 많은 가상화폐 회사들이 유동성 위기와 인출 사태에 굴복하면서 금 가격은 온스당 2천250달러까지 30%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금이 안전자산의 지위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SC에 앞서 마크 모비우스는 지난주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금리인상과 통화긴축 여파로 내년 1만 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고 방송은 전했다. 반면 벤처캐피털리스트 팀 트레이퍼는 최근 CNBC에 비트코인이 내년 25만달러를 찍을 수 있다는 낙관론을 편 바 있다.

6일 아시아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이 수출주 강세와 저가 매수세에 상승한 반면 중국은 '제로 코로나' 봉쇄 완화 우려에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홍콩과 대만증시는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에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6.16포인트(1.08%) 내린 2,393.1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0억원어치, 3천7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3천796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 매도와 위안화 약세 반전 영향에 1,300원대로 다시 상승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26.2원 오른 1,318.8원이었다. 이날 코스피의 부진은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종금리를 상향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005930]가 1.82% 떨어진 5만9천200원에 마치며 11월 4일(종가 5만9천400원)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5만전자'로 내려앉았다. 네이버(-3.13%)·카카오[035720](-3.45%)는 3% 넘게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0.53%), LG화학[051910](-1.44%), 현대차[005380](-0.60%), 기아[000270](-0.76%) 등도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0%), 삼성SDI[006400](1.29%)는 소폭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88포인트(1.89%) 내린 719.44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2.16%), 카카오게임즈[293490](-2.08%), 에코프로[086520](-3.12%), 펄어비스[263750](-3.82%), 리노공업[058470](-3.08%), 셀트리온제약[068760](-2.26%) 등이 내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