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델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자사를 대표하는 '웰링턴 헤지펀드'(Wellington hedge fund)의 올해 수익률(11월 말 기준)이 32%에 달한다고 말하면서 투자자들에게 70억달러(약 8조9400억원)의 수익을 돌려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타델의 이번 기록은 이번 연도에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같은 성장에 초점을 둔 헤지펀드들이 이번 연도에 수년 간의 이익을 모두 날려버린 것과 같은 큰 손해를 본 후 나온 것이라 더욱 인상적이다.
이번 연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변동성이 극도로 확대되었으며 증가한 차입비용은 시장 환경을 극도로 변화시켜 지금까지 번성했던 헤지펀드 업계를 처벌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주 중심 지수인 S&P500은 올 한해 동안 총 18.6% 하락했고 전통적인 60%의 글로벌 주식과 40%의 미국 채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1년간 약 14%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평균 4%의 손실을 기록했다.
헤지펀드란 개인이 모집하는 투자신탁(사모펀드)으로 100명 미만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운영하는 투자신탁을 의미하는데, 보통 높은 레버리지 비율과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글로벌 경제가 좋은 상황에서 헤지펀드는 종종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한다. 그러나 주식과 채권이 모두 하락하는 상황에서 펀드가 수익을 올리는 상황은 매우 어렵고 시타델처럼 기록적인 수익률을 올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올해 기록적 수익을 낸 시타델의 최고경영자(CEO) 켄 그리핀은 지난 9일 '시타델'과 자회사 '시타델 시큐리티즈'의 직원 및 직원가족 1만 명을 미국 플로리다 주 디즈니랜드로 초청해 통큰 보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디즈니랜드 여행에서 시타델 직원들의 항공권, 호텔비, 테마파크 입장권, 식비 등 여행 경비는 캔 그리핀 CEO가 모두 부담했다.
그리핀은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 칼리 레이 젭슨, DJ 디플로 등을 초청해 콘서트도 열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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