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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반도체 투심…외국인은 ‘삼성전자’ 개인은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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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반도체 투심…외국인은 ‘삼성전자’ 개인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 추이.  그래프=정준범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 추이. 그래프=정준범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며 투자자들의 선택도 갈리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개인은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수하며 상반된 투자 성향을 드러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8770억원어치 순매수해 보유율을 3개월 만에 외국인 비중을 50%대로 끌어올렸다. 이재용 회장의 무죄 확정과 AI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로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를 3010억원 순매도했다. 고점 부담과 HBM 가격 하락 우려에 따라 투자의견 하향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12.2% 상승했으나, SK하이닉스는 7.9%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는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SK하이닉스를 1조2330억원 순매수하고, 삼성전자는 2조31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특히 하락한 SK하이닉스를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한 개인 투자자들의 신용잔고는 전월 대비 30%나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HBM 시장 경쟁 격화로 SK하이닉스의 주가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현재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두 종목에 대한 평가 차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