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재명 시장, 박근혜 '전' 대통령...

컨텐츠

탑뉴스

[김시래의 파파라치] 승리하는 면접과 자기 소개서

[김시래의 파파라치] 승리하는 면접과 자기 소개서

지난 주 11월 28일 창의적 발상법 수업에 가을을 주제로 간단한 리포트를 제출하라는 과제를 내 주었다. 낙엽, 운동회, 기러기등 외로움을 담은 사진과 싯귀들이 많았다. 피카소의 청색 시대를 담은 “기타치는 눈먼 노인”의 그림이나 기름기가 오른 전어의 사진을 올린 친구들은 아마도 그의 인문적 식견이나 술안주의 경험을 살렸을 것이다.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주역의 4괘를 담은 이미지였다. “점괘를 보는 계절, 시험에 붙을 것인가? 회사에서 승진할 것인가?”라는 설명이 붙어있었다. 남다른 관점이 보이면서도 많은 사람이 공감할만한 보편성을 가지고 있는 생각을 창의력이라고 한다. 난 그에게 가장 후한 평가를 주었다. 12월이 왔다. 4학년인 그도 험난한 취업의 문을 뚫어야 한다. 26년간 삼성과 SK와 한화그룹을 거치며 면접을 보기도 하고 사람을 뽑기도 했다. 면접은 잠재력을 확인하는 자리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와 생각의 유연성이 중요하다. 어떻게 숨겨진 가능성을 보여 줄 것인가? 여기 단지 즐길 뿐이라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일까? 잘 준비된 사람이다. 수많은 훈련을 통해서 실전 경험을 터득한 사람만이 즐길 수 있다. 면접도 마찬가지 아닐까? 만약 면접관의 질문지를 미리 알고 있다면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무슨 수로 알 수 있냐고? 당신이 면접관의입장이 되어 질문지를 작성해보라. 열가지든 스무가지든 질문은 결국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당신의 전문성 능력이다. 주어진 일에 대한 성과 창출 능력이다. 전공이나 지원 부서 업무에 대한 정보 등에 대한 질문이다. 또 하나는 조직원들과 협업을 하고 조직 문화를 이루는 데 필요한 관계성 능력이다. 대인 관계나 취미, 인문적소양 등에 관한 질문이다. 물론 이 두 부류에서 벗어난 돌발성 질문도 있지만 큰 범주안에서 유사하기에 서로 호환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그 동안 준비한 것과 로또에 당첨되면 하고 싶은 것, 이 두 가지에 대한 질문은 답변에 따라 같은 질문이다. “상금으로 실력을 키우기 위해 어떤 것을하고 싶다.”라고 대답하면 되는 것이다. 자,이제 질문지를 만들 수 있다. 질문을 예측하고 답변을 고치고 다시 반문하는 동안 단단한 논리가 생긴다. 그 과정 속에서 답변이 내면화되어 표정마저 달라진다. 자신감이 붙고 여유가 생긴다. 즐긴다는 자신감은 그렇게 생기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 아니냐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 기업의 홈페이지 한번 들여다 보지 않고 면접장에 들어서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또 하나 ,답변의 요령은 무엇일까? 딱 하나만 기억하자. 자신만의 이야기로 대답하는 것이다. 기업이 기대하는 것은 남들이 알고 있는 반듯한 답이 아니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독특한 관점이나 경험이다. 따라서 최근에 있었던 자신의 경험이나 사건을 활용해서 나만의 이야기로 대답하라. 슈퍼스타K나 K-POP에서 극찬을 받는 가수는 기성가수를 흉내내지 않고 자신만의 창법과 감정으로 노래하는 자다. 요약하면 질문지를 미리 만들어 예행연습을 통해 답변을 내면화하되, 이 세상에 오직 하나만 존재하는 자신만의 이야기로 대답하라는 것이다. 가재는 게 편이다.취업난의 갈증으로 목마른 학생들에게 시원한 생수라도 하나씩 들려주고 싶다. 자신의 잠재력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만들어 승자의 봄을 맞이하자. 그러나 당신에게도하고픈 말이 남았다. 콘텐츠만큼이나 매력적인 포장술이 중요한 시대. 자신의 족적을 자신의이야기로 준비하는자세는 누구든 언제든 필요하다는 말이다. 우리의 인생은 길기에... 글·경기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정보경영학박사/ 생각의 돌파력저자2016-12-02 14:32:45
[김시래의 파파라치] 없는 듯 해도 있는 사람. 있는 듯 해도 없는 사람

[김시래의 파파라치] 없는 듯 해도 있는 사람. 있는 듯 해도 없는 사람

지난 주말 봄 같은 날씨, 꼬막으로 유명한 여자만의 도시 순천을 여행했다. 숙소는 반월리 내리마을 마당 너른 집이었는데 한복의 명인 김혜순(60)선생의 자택이었다. 마루의 중앙 위쪽으로 없음을 낚는 곳이란 뜻의 어무재라고 불리 현판이 걸려 있었는데 도올 김용옥 선생이 직접짓고 쓰셨다 한다. 마루에 앉아서도 수평선이 보였는데 중앙의 격변을 모르는 채 조용하고 잔잔했다. 공기와 풍광이 그만이어서 1박2일동안 틈만나면 바닷가 시골길을 따라 산책을 했는데 잔물결 위로 스며든 하늘빛이 시시각각 달랐다. 지천으로 널린 냉이를 따서 국을 끓여 먹었고 담장에 매달린 감을 따서 깎아 먹었다. 푸근하고도 고즈넉한 남도 여행이었다. 학기가 끝나가고 취업난에 시달리는 요즘, 권태와 피곤에 근심까지 더해진 일상 때문에 심해로 가라앉는 듯 한 무력감에 시달렸다.그러나 여자만의 갯벌 안쪽으로 밀려드는 물결과 밖으로 펼쳐진 섬들은 무심하게도 그대로였다. 오히려 일몰의 수평선은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흐릿해서 하나로 보였고 그래서 눈부셨다. 그 순간 그 모습은 마치 우리의 운명은 어쩔수 없이 하나라고 ,우리는 한 통속인데도 대체 누가 누구를 비난할 수 있느냐고 말하는 듯 했다. 이 땅에 사는 사람 모두는 오늘의 사태에 대해 서로 비난할 수 만은 없는 시간과 역사의 공동운명체다.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 우리는 세끼의 밥을 먹을 것이고 열 두 번의 달력을 넘길 것이며 삼백예순다섯번의 새날을 맞아야 한다.냉정하게 돌아보고 다시 원칙을 세워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저녁 식사 후 김혜순 선생이 일행에게 들려준 말은 가슴에 와 닿는 것이었다. “저는 평생 없는 듯 해도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있는 듯 해도 없는 사람이 되겠지요.” 한 땀 한 땀의 바느질로 우리 한복의 멋을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친 명인다운 인생관이었다. 없는 듯 해도 있는사람, 빈자리가 크고 늘 그리운 사람일 것이다. 매사를 빈틈없이 처리하면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는 사람일 것이다. 더더욱 없어도 있는 것 같은 사람이라면, 그런 지도자라면, 언제고 어디서고 정신적인 주춧돌이 되어 모두를 하나되게 만드는 사람일 것이다. 낮고 조용한 목소리로 흔들림없는 내면의 진정성을 용기 있게 보여줄 시대의 선각자는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 이번에는 그 사람을 제대로 가려낼 수 있을 것인가?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다음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 오고 있다. 알랭드보통은 여행을 생각의 산파라고했다 산책은 늘 다니던 길이기에 가지고 있는 생각을 깊게 헤아리고 다듬는 과정이다. 반면 여행은 새로운 사건과 사람을 만나는 다양한 변화의 여정이다. 여행을 통해 새로운 지도를 그리고 산책을 통해 반듯한 길을 만들자. 차분한 묵상의 시간을 거름삼아 천추의 한을 다시는 남기지 말자는 이야기다. 글·김시래 경기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2016-11-25 09:14:54
‘좋은숙박’, 왕관을 쓴 자 무게를 견뎌라

‘좋은숙박’, 왕관을 쓴 자 무게를 견뎌라

음침한 프런트에 뚱한 표정의 아저씨가 홀로 앉아 있다. ‘빈방 있어요’란 물음에 말없이 열쇠를 올려놓는다. 카드를 꺼내려 하면 ‘카드는 안 받아요’라거나, ‘현금 주면 깎아줄 텐데’라며 손님에게 면박을 준다. ‘모텔 서비스’라면 떠오르는 이미지, 이런 거 아니었나. 여전히 정가 개념이 모호한 숙소들이 있다. 객실 가격을 묻는 것조차 민망하게 싸늘한 표정으로 ‘4만원이요’, 급해보이면 ‘4만5000원’ 이런 식이다. 불쾌한 경험을 했거나 지인으로부터 전해 들은 부정적 사례로 인해 불신만 쌓인다. 청결 문제도 그렇다. 특급호텔에 들어가면 여행 가방을 던져 놓고 침대로 뛰어들어 베개에 얼굴을 비비는 즐거움이 있다. 그런데 모텔에 간 손님은 침대 끝에 걸터앉는다. 침대보를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손님이 바뀔 때마다 청소하는 것은 호텔, 모텔 구분이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모텔의 위생을 불신한다. 숙박의 본질은 C.S.P(위생 Clean•서비스 Service•가격 Price)다. ‘모텔’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좋은숙박TOP1000’은 여기어때의 중소형 호텔 빅데이터와 고객 선호도를 객관적으로 지표화해 좋은 숙소를 선정, 공표하는 제도다. 여기에 선정된 숙박시설은 ‘중소형 호텔 인식개선을 위한 혁신 프로젝트’에 무조건 동참해야 한다. ‘혁신프로젝트’는 숙소 예약 시 가장 저렴한 가격을 보장하는 ‘최저가보상제’, 단순변심•당일예약 취소 시에도 100% 환불을 약속하는 ‘전액환불보장제’, 직접 방문한 사람만 남길 수 있는 ‘리얼리뷰’, 현장 결제 시 할인혜택을 카드와 현금가 동일 적용하는 ‘회원가보장제’, 최대 50% 할인된 특가로 객실 예약하는 ‘타임세일’, 최대 60일 전 원하는 날짜에 예약하는 ‘예약 서비스’, 적립 스탬프•적립 마일리지를 앱에서 통합 관리하는 ‘적립카드’, 객실상태를 360도 가상현실로 미리 확인하는 ‘VR객실정보’, 최대 7일간 연속 숙박 가능한 ‘연박예약’ 등으로 구성됐다. 신규 혁신 프로젝트는 지금도 개발 중이다. 타이틀은 신뢰감을 준다. 앱에 노출되는 엠블럼을 통해 우수한 숙박시설이 부각되고, 방문객은 현장의 ‘인증마크’를 보고 안심한다. 여기어때는 중소형 호텔의 왜곡된 인식을 개선하고 고품격 서비스를 약속하는 ‘좋은숙박’을 선정한 뒤 사용자에게 알려왔다.국내에는 3만개에 이르는 중소형 호텔이 있다. 우리를 통해 객실을 거래하는 숙박시설은 6000곳이 넘는다. 2위 타사 서비스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압도적 제휴점 수다. 이 중 ‘예약’과 이용후기, 추천 수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한 까다로운 기준에 통과한 1000개 숙소만이 ‘좋은숙박’ 지위를 얻는다. 이들은 매출은 물론 고객 충성도와 활성화 확보에 큰 도움을 얻는다. ‘좋은숙박’ 선정 숙박시설의 방문후기 수는 전체 숙소 평균의 2배다. 양질의 이용후기는 사용자의 숙소 결정 시 중요한 기준이 되므로 매출 상승에 기여한다. 지난 5월 제도 도입 후 지금까지 ‘좋은숙박’ 타이틀을 건 숙박업소의 월 매출은 ‘여기어때’ 제휴점 평균 대비 20%나 높았다. 좋은숙박을 향한 신념을 지키면서도 매출 증대의 성과를 거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우리는 ‘좋은숙박 TOP1000’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숙박대상’ 선정에 돌입했다. 올해로 두 번째다. 업계 유일 행사로, 많은 시장 관계자들이 주목한다. 6000여개의 숙박시설이 대상이지만 명확하고 객관적 기준으로 선정돼 공신력이 높다. 그래서 숙박 업주들은 숙박 대상 선정을 명예롭게 생각한다. 2016년은 ‘대한숙박업중앙회’와 함께하며 신뢰성이 한층 견고해졌다. 숙박대상은 여기어때 모든 회원의 투표와 함께 빅데이터 기반으로 예약과 리뷰, 추천 수를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해 선정한다. ‘숙박대상’에 선정될 숙박시설은 ‘회원가보장제’ ‘환불보장제’ 등 ‘혁신프로젝트’에 공감하고, 이를 운영에 적용하는 곳이다. 단순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숙박시설은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장소다. 불쾌한 경험, 부담스러운 환경은 고객의 기억 속에 ‘나쁜 숙박’으로 자리 잡는다. 우리는 업계 관행과 인습에 따른 사용자 불편함을 제거하는 데만 집중했다. 그래서 직접 오프라인에 진출했다. 혁신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한 롤모델이 필요했다. 그렇게 도출된 것이 숙박 프랜차이즈사업이다. 3년 내 가맹점 200곳 모집을 약속했다. 단계적으로 중소형 숙박시설의 양지화와 현대화를 실현할 생각이다. 건전한 숙박 생태계 조성은 머지않아 보인다. 좋은숙소들이여, 부디 무게를 견뎌라.2016-11-24 14:44:18
[김시래의 파파라치] 2016년 혼돈의 겨울을 맞이하는 법

[김시래의 파파라치] 2016년 혼돈의 겨울을 맞이하는 법

통계청에 의하면 10월 현재 취업준비생의 수가 65만명을 넘어섰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03년 이후 최고치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전세계 직장인들의 유급휴가 사용 실태를 발표했다. 평균 20일이었다.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일까. 단 8일, 조사 대상국 중 꼴찌였다. 불황과 디지털의 분주함과 경쟁의 정글속에서 불안감이 쌓이고 있다. 편의점에서 혼자 한끼를 때우고 핸드폰을 만지작하다 바쁘게 어디론가 향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비상식적이고 퇴행적인 정치적 상황까지 겹쳐 무기력과 자괴감으로 얼룩진 이 불안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김혜순한복은 선릉역에 있는 기품있는 한복전문집이다. 11일 금요일 저녁 7시 이곳 1층 응접실에서 강부자, 최백호의 가을 음악회가 열렸다. 80여명의 중장년들이 조용한 눈인사를 나누며 모여 들었다. 간단한 저녁 식사에 이어 70여분의 무대가 이어졌다. 연륜이 느껴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와 가을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가수의 선곡과 목소리는 깊은 가을로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작고 좁은 물리적 공간(Space)이 삶의 의미 있는 한 장면(Scene)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아마도 그 순간은 내 삶 속으로 천천히 흘러 들어와 추억의 한 장면으로 오랫동안 남겨질 것이다. 관계 지향의 시대일수록 밖으로 향하는 마음을 온전히 내 안으로 집중하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행복이란 내 안의 목소리를 듣고 표현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얻는 만족감이다.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 먼저 자신의 내면에 집중해야 한다. 내안으로 집중, 그러나 여기엔 함정이 숨어있다.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 자끄라깡의 말이다. 내가 필요한 것보다 남들이 가진 것에 관심이 많다. 남들과 비교하는 데서 불안과 불행이 싹튼다. 그런데 물어보자. 상병이 별 단 장군을 부러워하던가? 말년병장을 제일 부러워 할 것이다. 우리의 비교대상은 저 높은 곳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간만에 진급을 한 직장 동료나 아파트에 당첨된 동창생이다. 금수저는금수저끼리 경쟁하고 흙수저는흙수저끼리 시기하는 것, 인간 세상 당연 지사라고 하자. 문제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과 비교하다보면 나와 가까운 문제가 아니면 나와 상관없다는 냉소적 이기심을 낳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시민들에게 정치는 정치인들, 힘 좀 쓴다는 사람들, 그들만의 리그였다. 그러다 이번엔 절실하게 깨달았을 것이다. “내 자식은 죽도록 공부해도 가기 어려운 대학을 그들은 온갖 편법을 동원해서 쉽게도 들어갔구나. 그래서 결국 내 아이가 다쳤구나. 정치란 내 삶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나의 문제였구나!.” 광화문 자유발언대에서 열변을 토하던 중,고등학생들을 기억해보라. 불안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혼돈의 가을이다. 나부터 보듬고 위로하자. 그러나 분절된 개인은 모두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 내면에 집중하되 밖으로 연대하고 결속하자. 냉정과 열정을 다해. 우리는 그렇게 행복의 파랑새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글·김시래 경기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2016-11-18 08:57:08
[기고] 최순실 정국 해법

[기고] 최순실 정국 해법

요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나라 전체가 난리법석이다. 아마 6•25남침이래 최대 사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혹세무민하며 무당 같았던 최태민이 박근혜 일가에 접근하여 결국 이러한 참사에 이르기까지에는 아마도 박근혜 대통령 일가의 비극적인 일련의 사건들과 무관하다 할 수 없겠지만, 역사에 만약을 대비시켜 본다면 어떨까 한다. 첫째 박근혜 대통령이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왔다면 아마 지금도 최태민 자녀들과 오순도순 작은 행복을 누리며 평범하게 살면서 지금과 같은 엄청난 문제를 일으킬 일은 없었을 것이다. 둘째 박근혜 대통령이 결혼을 해서 배우자가 있었더라면 아마도 이러한 참사까지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보통 부부는 가장 가까운 사이로서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가장 먼저 상의하고 대책을 숙의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의지하는 존재이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정말 외롭고 힘들 때, 때로는 밤이 길고 어두움이 두려울 때, 외롭고 슬플 때 부부가 곁에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는 말로 형언할 수 없다. 더욱이 박근혜 대통령은 부모 모두를 흉탄에 잃어버렸다. 보통 사람 어느 누구라도 이러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선거 과정에서 괴한의 습격으로 목숨의 위협까지 받은 박 대통령으로서는 이러한 경험이 배가되어 트라우마로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끊임없는 북핵 위협과 대북 소통 단절, 진퇴양난 한·중관계 등 대외문제 등과 쉴 사이 없이 밀려오는 국내 경제, 여야정치, 측근 문제, 소통의 리더십 문제, 주요 부처 인사문제 등 아마도 측근 중의 측근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선출 건 외에는 대통령 당선 이후 좋을 일이 별로 없었을 것이다. 이런 국내 문제들은 자업자득 성격의 것도 많지만.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 안가에서 홀몸이라면 어느 누구라도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고 자기 혼자만의 어려움을 누군가와 토로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아마도 그 자리에 박근혜 대통령의 심중에 최순실이 자리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누군가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거나 누군가가 마음 속에 큰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면 당연히 그로부터 영향을 지대하게 받을 수밖에 없다. 차라리 친형제가 최순실 자리에 있었다면 이러한 국난까지는 안 왔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럼 이 난국을 어찌 헤쳐 나갈 것인가. 당연히 결자해지함이 맞는 말이며 본인에게 미치는 부작용과 충격파를 다소나마 완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첫째 대통령직 하야이다. 가장 쉽고 신속한 수습책이 될 것이다. 우리 국민은 관용이 넘치는 국민이고 조금 지나면 쉽게 잊어주는 미덕도 있다. 시기와 방법은 국민이 용인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본인이 제시함이 그나마 모양새도 덜 손상될 것이다. 둘째 탄핵을 당하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여당의 역할이 중요하다. 여당으로서도 전화위복의 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거국내각 구성이다. 대통령이 자의적으로 총리를 인선하는 방식이 아닌 대통령은 탈당하고 여야 합의 추대 방식의 내각구성이 되어야 하고 국방 외교까지도 권한이양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정국이 안정되고 국정이 순조로워지며 국민정서에도 어느 정도 부합된다 할 것이다. 식물 대통령이 됨을 감수해야 함은 당연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많은 지지자들로부터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추억과 더불어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일반 국민도 그렇겠지만 철근 콘크리트 같이 단단하고 강력한 지지를 보내준 자들에게는 그 지지와 사랑이 그야말로 일순간에 더 큰 증오와 배신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고 서글픈 현실이다. 참담한 난국을 극복하고 관계의 회복과 화해와 용서와 보은을 일거에 할 수 있는 평화적이고 온건한 묘책을 찾기 바란다.2016-11-17 06:39:31
[기자수첩] 최순실의 금고(은행)는 없다?

[기자수첩] 최순실의 금고(은행)는 없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정경(政經)유착의 망령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삼성, 롯데, SK, CJ, 포스코, 부영 등 소위 글로벌기업부터 중견 건설사까지 '그녀'에게 수억원에서 수십억원까지 돈보따리를 상납한 기업만 무려 5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는 피해자 코스프레에 여념이 없지만, 상당수 기업들은 행여 '대가성'과 결부돼 뇌물죄 적용을 받을까 입도 뻥긋 못한다는 '웃픈' 얘기까지 들린다. 지금 당장 소나기를 피하려다 더 큰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최태민 일가가 누려온 탐욕의 시간은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말을 무색케 하고 있다. 이처럼 굴지의 기업들이 최순실 사태의 '굴비'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국내 금융권은 상대적으로 최순실 정국에서 비켜서 있는 모습이다. 불안정한 지배구조를 재정비할 절호의 기회라는 관전평까지 나온다. 최소한 현 시점까지는 '정금(政金)유착'의 고리에서 자유로워 보인다. 사실 시중은행의 경우 불과 십수년 전만 하더라도 정치 스캔들에 연루됐던 일이 빈번했다. 신군부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도 없이 IMF 외환위기 전후만 하더라도 은행장들이 직접 돈봉투를 들고 선거판을 뛰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정치 혹은 관치금융이 극에 달하던 터라 목숨줄을 연명하려면 힘있는 정권에 줄을 대는 방법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었기 때문일 터다. '주인'이 없다보니 낙하산 인사가 투입되기 일쑤였고, 장기집권의 폐해를 경험한 특정 은행은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세를 키운 배경에 정치권 로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얘기가 암암리에 돌기도 했다. 올해로 4전5기에 나선 우리은행이 '정부와의 결별(민영화)'을 최대 숙원사업으로 여기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물론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국내은행들이 최순실 사태에서 '깨끗하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이미 KEB하나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이 의혹을 눈길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신한사태, KB사태 등의 모진 성장통을 겪었던 은행들이 지배구조 정비를 통해 외풍에서 다소 자유로워졌다는 점에는 일견 고개가 끄덕여지는 요즘이다. 최소한 한국 금융이 '우간다 수준'이라는 혹평이 현 정부 및 정치권에서 나올 법한 말은 아님도 분명하다.2016-11-08 11:10:05
나의 '개밥'을 '전주비빔밥'으로 기억할 데이브에게

나의 '개밥'을 '전주비빔밥'으로 기억할 데이브에게

학창 시절 미국인 친구가 며칠간 우리 집에 머문 적이 있다. 콩나물이며, 계란이며 먹다 남은 반찬을 대접에 넣고 식은 밥과 고추장을 더한 뒤 ‘한국의 대표 음식 비빔밥’이라면서 싹싹 비벼 자랑스레 내어준 적이 있다. 썩 좋은 표정은 아니었지만 그 친구는 그런 대로 맛나게 그릇을 비웠다. 요즘 우리는 ‘여기어때3.0’이란 이름으로, ‘종합숙박O2O’ 구현을 고민 중이다. 시중에는 수많은 숙박 앱이 있다. 그러나 여전히 사람들은 호텔과 모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 여러 목적의 숙박시설을 한 곳에 모아둔 대표 숙박 예약 채널을 단박에 떠올리지 못한다. 우리와 같은 정보제공형 숙박O2O의 역할은 고객의 불안을 어떻게 해소시키느냐에 있다. 여기저기 흩어진 다양한 목적의 숙박시설을 앱 하나에 우겨 넣는다고 종합숙박O2O 타이틀이 달리는 건 아니다. 비록 스타트업이지만 우리가 운영하는 ‘여기어때’와 ‘호텔타임’의 월간 방문자 수는 200만 명에 육박한다. 얼마 전에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객실 누적 거래 1000억원을 돌파했다. 그럼에도 이보다 중요한 건 소비자가 우리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숙박정보를 온전히 얻고, 간편하게 ‘예약’하는 것이다. 숙박 정보에 접근하는 목적은 다양하지만 과정은 단순해야 한다. 숙소 유형 별로 객실을 고르는 기준은 제각각이다. 사용 목적에 맞게 노출방식도 달라야 한다. 특정 컨디션의 숙박시설 예약 지원을 위해 다른 앱으로 연동시키는 ‘꼼수’도 피해야겠다. 고화질의 객실 이미지나 풍부한 사용자 리뷰 확보는 필수다. O2O 서비스에서 중요한 요소는 정보에 대한 ‘신뢰’다. 무분별한 정보가 넘쳐나는 온라인 환경에서 고객 로열티를 확보하려면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누군가를 누르고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발상은 무의미하다. 신뢰도 높은 정보를 편리하고, 쉽게 담아내는 O2O만이 자연스레 사용자에게 ‘각인’된다. 가족이나 연인과 머무를 객실을 예약하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선택사항이 수도 없이 많아서다. 소비자는 확신을 얻고 싶어 한다. 예약한 호텔의 위치는 적절한지, 인터넷으로 본 호텔 모습이 실제와 일치하는지, 침대는 청결하고 안락한지 등. 사람들은 수많은 요건 때문에 호텔 예약 시 스트레스를 받고, 도착하는 순간까지 걱정한다. 사용자의 불안감을 낮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진정한 종합숙박 O2O가 해결할 과제다. 소비자가 ‘최고의 예약을 했구나’하는 최상의 만족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다. 15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앞서 언급한 미국인 친구에게 괜히 미안해진다. 허접한 비빔밥에 참기름은 고사하고 들기름이라도 몇 방울 떨어 뜨려줄 걸. “데이브, 다음에 오면 제대로 된 전주비빔밥 전문점으로 인도할게. 그때 네가 먹은 건 그냥 밥과 반찬을 비빈 거야.”2016-11-03 07:01:13
[유통칼럼] 잘 팔리는 커피우유 하나

[유통칼럼] 잘 팔리는 커피우유 하나

오늘 아침 출근 길에 동료가 커피우유 하나를 필자에게 건넸다. 뭔가 했더니 커피 맛 우유다. 캐릭터 모양이 그려진 우유인데, 일반 우유보다 용량이 많아 신기했는데 그 동료가 하는 말에 더 관심이 갔다. 그 커피우유가 요즘 학생들 사이에 인기 상품이라 했다.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보다 5배나 많은 카페인 효과로 수험생들이나 청소년들이 많이 사는 상품이라고 한다. 분명 효과는 잘 어필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양이든 효과든 확실히 제대로 자리잡은 듯했다. 편의점에서 다른 상품들보다 매대 자리를 서너 배 더 많이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그 상품이 과연 우리 사회와 사람들에게 올바른 모습을 주는 것인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잠을 줄여가며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싼 값에 손 쉽게 구할 수 있는 그 커피우유가 편리할 것이다. 시험 기간에는 더욱 효과가 커질 것 같다. 그런데 카페인을 과다 복용할 수 있는 우려는 떨칠 수가 없다. 특히나 어린 아이들에게 무방비로 판매가 될 경우 성장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러한 자극적인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잘 팔리는 상품은 그 커피 우유처럼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 특징은 편리함, 즐거움, 시대의 트렌드를 잘 표현한 모습 등일 것이다. 세탁기, 청소기는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구매한다. 또, 소주, 맥주, 피자, 과자 등은 먹고 마시는 즐거움을 준다. 시대의 트렌드는 우리에게 새로운 수요를 필요하게 만들어 그 상품을 구매하게 만든다. 아침에 본 그 커피우유가 지금의 트렌드에 잘 부합한 상품일 것이다. 잘 팔리는 상품은 분명 우리의 삶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고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그 상품이 우리들에게 올바른 소비 문화나 생활 습관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다. 우리 삶과 잘 팔리는 상품은 연결되어 있고, 그 속에 숨은 의미와 가치들이 있다. 잘 팔리는 상품을 보며, 지금의 시대상을 읽고 또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이고 그 부족함을 잘 채워주고 또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을 만들어 내는 데에 유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목표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위에서 말한 잘 팔리는 상품의 특징 외에도 더 많은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 그 이유들 중에서 우리의 삶에 긍정적인 개선과 기여를 가져오는 상품들을 더 부각시키고,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잘 팔리는 상품의 특징들 중 우리 사회에 긍정적이고 올바른 모습으로 이어지도록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2016-10-20 07:42:02
[데스크 칼럼] 기자와 김영란 법, "강한 것은 쉽게 부러진다"

[데스크 칼럼] 기자와 김영란 법, "강한 것은 쉽게 부러진다"

28일 0시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 이법은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공직자와 언론사·사립학교·사립유치원 임직원, 사학재단 이사진 등이 부정한 청탁을 받고도 신고하지 않거나,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에 상관없이 1회 100만원(연간 300만원)이 넘는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형사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일선기자들은 “이제 좋은 시절 끝났다”고 말하거나 “세상이 어떻게 될려고 이런법이 국회를 통과했는지 알수없다”고 말하는 기자도 있다. 기자생활을 20년 가까이한 필자에 입장에서보면 김영란법은 8,90년대 ‘제 4의 권력’이라고 까지 불린 언론사와 기자의 종말을 보는 듯 하다. 김영란법에 의해 통제되고 감시되어야할 존재가 되버린 기자들, 당연히 언론의 자유는 줄어들고 인간관계는 서먹해지며 정신적, 물질적인 취재의 제한과 사고의 유연성까지 제한받게 될 것이다. 밥이나 술을 얻어먹고 선물 좀 받았다고 기자들을 부도덕한 사람처럼 취급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밥이나 술, 선물의 양을 굳이 따지자면 정치인이나 국회의원 정부 고위관계자나 고위공무원, 공기업 간부 등이 아마도 휠씬 많은 것이다. 이런점에서 본다면 우리사회 상위계층에서 정관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역설적으로 부패한 사람이거나 사회의 지탄을 받아야할 집단이 될수 있다. 이는 엄연한 자기부정이고 자기당착이며 존재의 부정이다. 어쩌면 김영란법은 우리사회를 군대처럼 획일화되고 전체주의적인 사고방식으로 만들어 인간의 자유의지를 꺽는 수단으로 작용될 소지가 높다.남자들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FM 군대의 문화와 닮았거나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사회곳곳에서 곡소리나는 소리가 들릴것이 뻔하다. 언론이나 기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제 융통성이나 다양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를 취재, 보도를 할 것이 뻔하다. 그동안은 기자들은 출입처에서 식사과 주차비, 술대접, 선물 등의 배려를 받다보니 써야할 기사를 그냥 넘어가거나 아니면 약하게 쓰거나 쓰더라고 수정하는 등의 편의를 봐준 것이 사실이다. 기자도 사람이고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자기하고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기자본인 때문에 한번의 실수나 잘못된 처신으로 직장생활이 힘들어지거나 심지어 그 회사에서 퇴사까지 할 상황을 인간적으로 만들고 싶지 않은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점을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 기자들이 취재, 보도한다면 이 사회는 어떻게 될까? 당연히 우리 사회는 정의롭고 투명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거나 다치게 되고 마녀 사냥식의 여론재판으로 이 사회는 ‘아노미’상태로 빠질 우려가 높다. 물론 죄를 지은 사람은 처벌해야하는 것이 백번옳고 기자 역시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있는 그대로를 쓰는 것이 기자의 의무이자 책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불행하게도 ‘情’의 문화이고 무짜르듯 인간관계를 냉정하게 정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이성과 감정의 공존하듯이 기자역시 마찬가지다. 이런점에서 정부가 김영란법에대해 계도기간이나 시범기간을 두지않고 강공책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그로인한 사회의 혼란과 휴유증이 클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강한 것은 부러질 수 밖에 없는데 정부가 정책을 펼침에 있어 유연하지 못하게 처리하는 것은 두고두고 곱씹어 볼것이 자명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예전 고사성어를 보면 ‘치망설존(齒亡舌存)’이라는 말이 있다. 이말은 ‘이는 빠져도 혀는 남아 있다’는 뜻으로, 강(强)한 자(者)는 망(亡)하기 쉽고 유연(柔軟)한 자(者)는 오래 존속(存續)됨을 비유하는 말이다. 김영란 법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이가 한번쯤 생각해 봤으면 한다.2016-09-27 16:35:46
[김대성의 세무회계㉙] 김영란법 시행과 법인카드 접대비

[김대성의 세무회계㉙] 김영란법 시행과 법인카드 접대비

공직사회 기강 확립을 위한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28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김영란법은 직무와 관련된 공무원이나 언론인 등을 만나 1인당 3만원 이상의 식사를 대접하면 대가성 여부를 불문하고 처벌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선물은 5만원, 경조사비는 10만원을 넘으면 안된다. 대부분의 기업이나 기관에서는 대관업무에 법인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김영란법에 저촉되는 증거를 남기지 않도록 현금을 사용할 수 있으나 법인카드와 같은 세제 혜택이 없다. 법인카드는 주로 대관업무를 맡은 부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고 회사의 고위 간부들에게는 간접적 금전 보상의 기회로 활용되기도 한다. 회사내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구성원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이용시에는 한도를 두고 있는게 보통이다. 법인카드는 법인이 쓰는 경비의 투명성을 높이고 세법에 규정된 크레디트카드 의무사용을 충당할 수 있는 카드다. 또한 경비의 규모나 사용처·시기 등의 집행이나 사후의 증빙을 비롯해 여러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법인카드는 2001년부터 세법에서 지출금액에 대해 손비로 인정되어 사용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법인카드는 기구와 비품·사무기기·소모품 등 물품 구매대금이나 접대비 및 복리후생비, 보험과 차량 관련 비용, 기타 교육비·광고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법인이 사업상 필요한 경비를 법인카드로 사용한 데 대해서는 세법에 정한 범위 내에서 법인의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 법인이 접대비로 처리할 때 1만원을 넘어설 경우에는 법인카드를 사용해야 인정 받을 수 있다. 회사는 법인카드 관리대장을 작성하는 데 발급받은 법인카드의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해야 세무당국으로부터 필요 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다. 법인카드를 사용한 식사 접대비가 3만원을 넘을 때 대상이 직무와 관련된 공무원이나 언론인이면 법적 처벌이 될 수 있는 증빙서류를 만들어 놓은 셈이다. 식사비가 3만원을 넘어서면 한도까지 법인카드로 결재하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지출할 수 있으나 현금지출에 대해서는 회사 경비로 인정받기 어렵다. 현금지출 금액만큼 회계 상 회사에 남아 있는 돈이 되어 수익 몫에 대해서는 법인세 징수 대상이 된다. 접대목적의 법인카드 사용금액은 복리후생 목적의 회식대와는 달리 부가가치세 매입세액 공제를 받을 수 없다. 그러나 경비처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법인세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법인카드는 아무데서나 쓸 수 있는 ‘만능카드’가 아니다. 회사 업무와 무관하게 대표자 개인적으로 사용하신 경비는 손금으로 인정받을 수 없으며 대표자의 가지급금으로 보아 이후 대표자의 상여로 처분된다. 이때 대표자에게는 소득세가 부과될 수 있다. 법인 카드는 업무에 사용된 것만 법인의 지출로 인정되고 그외의 사용분은 부당하게 세금을 줄인 것으로 되고 대표자가 법인돈을 유용한 것으로 보는 문제도 발생된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접대목적의 법인카드를 사용할 때 지출결의서 작성과 함께 반드시 영수증을 첨부하고 사용일자와 장소, 참석 인원 등을 분명하게 기입하도록 하고 있다. 또 신청서에 작성한 금액과 실제 지출액이 다를 경우에는 그에 대한 사유도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국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이 법인카드로 결제한 접대비가 1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법인카드 접대비는 어느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법인세가 늘고 사회적 후생수준을 높일 수 있다면 김영란법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2016-09-26 06:40:00
[김대성의 세무회계㉘] 담배값 인상과 부의 이전 효과

[김대성의 세무회계㉘] 담배값 인상과 부의 이전 효과

국가가 국민들에게 세금을 부담 지우는 조세원칙에서 가장 첫 번째 과제는 공평과세다.공평과세는 모든 국민이 똑같은 금액의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것과 다른 개념으로 소득규모 또는 계층에 따라 공정하게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공평한 과세는 수평적 공평과 수직적 공평으로 구분된다.수평적 공평이란 소득의 종류가 다른 동일한 소득수준의 국민들 간에 세금부담이 공평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며 수직적 공평이란 서로 다른 소득수준의 국민들 간에 세금부담이 공평하게 배분되어야 한다는 뜻이다.지난해 1월의 담배값 인상은 현 정부의 조세정책과 공평과세의 원칙을 다시 한번 되새겨볼 수 있는 사안이라 할 수 있다.정부는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금연정책을 명분으로 담배가격을 2500원에서 4500원으로 2000원 인상했다. 인상률로는 무려 80%의 수준이다.담배값을 큰 폭 올리면 판매량이 34% 줄어들 것이라던 정부의 주장과 달리 실제 감소량은 12.6%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월별 담배 판매량은 담배값 인상 바로 직전인 2014년 12월 3억9000만갑에서 담뱃값이 인상된 2015년 1월 1억7000만갑으로 절반 넘게 감소했다. 그러나 3월에는 2억4000만갑, 5월 2억7000만갑, 7월에는 3억5000만갑으로 예년 수준으로 돌아왔다.정부가 담배값 인상의 명분으로 삼았던 가격정책이 결국 탁상공론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담배 소비량이 그다지 줄어들지 않으면서 담배세수는 기하급수로 늘어나고 있다.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6년 상반기 담배 판매 및 반출량 자료에 따르면 올해 담배 세수는 13조1725억원으로 담배값 인상 전인 2014년 대비 무려 6조1820억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그러나 정부의 금연 정책은 담배값 인상 전과 비교해 특별나거나 흡연자들을 위한 제대로된 지원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금연구역을 강화하면서 벌금을 둘러싸고 흡연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한다.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기껏 금연을 독려하는 광고를 내보내는 수준이지 흡연을 고칠 수 있는 금연 전문병원 설립이나 흡연자들이 금연할 때 기존에 낸 담배세를 환급해 주는 등 실질적으로 흡연자를 위한 정책 마련에는 소극적인 분위기다.흡연자들로부터 걷은 담배세가 흡연자들을 위한 예산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수혜업종이라 할 수 있는 광고산업 등에 지출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셈이다.담배값 인상으로 인한 담배세의 증가는 다른 세목인 법인세 등과 비교하면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다.법인세율은 현재 과세표준 2억원 이하에 대해서는 10%의 세율을 적용한다. 이어 2억원 초과~200억원 이하에 대해서는 20%의 법인세를 부과하고, 200억원 초과에 대해서는 22%를 물도록 되어 있다.법인세율은 2009년부터 조금씩 낮춰져 왔고 2012년부터 현재의 법인세율이 계속해서 유지되어 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치권의 법인세 인상 요구에 대해 그동안 법인세 3%포인트 인하액은 연간 2조6000억원 규모에 불과하며 법인세 인상으로는 급증하고 있는 복지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법인세 인상이 복재 재원을 위한 땜질식 징세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논리다. 정부가 담배값 인상으로 올해 추가로 거둬들인 세금 6조1820억원은 법인세를 3%포인트 인상했을 때의 세수에 비해 2.4배 규모에 달한다.정부가 담배값 인상으로 인한 세수 재원을 마련하지 못했다면 법인세 인상까지도 고려했을 상황을 맞을 수 있지만 풍족한 담배세가 있는 한 구태여 법인세를 올릴 필요가 없게 된 셈이다.인하대 강병구 교수는 최근 한국재정학회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비과세 감면제도를 축소해 과세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며 “최근 소득세 및 소비세를 중심으로 증세가 이뤄졌기 때문에 과세공평성이라는 측면에서 법인세 증세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흡연가들의 세금 부담이 높아지면서 세금으로 인한 부(富)의 이전 효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2016-09-19 06:40:09
[김대성의 세무회계㉗] 투명한 회계 만들려면 지도층 인사들부터 솔선수범해야

[김대성의 세무회계㉗] 투명한 회계 만들려면 지도층 인사들부터 솔선수범해야

나라가 온통 부실회계로 인한 뒤치다꺼리에 국력을 낭비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의 천문학적 손실에 이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한 물류대란 등 정상적인 경제시스템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정치권에서 뒤늦게 원인을 규명하고자 청문회를 개최했지만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은 고사하고 진상규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듯 하다.최은영 전 한진그룹 회장이 보유했던 한진해운 주식을 팔면서 정치권의 집중 포화대상이 됐지만 한진해운이 부실이 된 근본적인 원인은 그다지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한진해운은 비싼 용선료로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지면서 적자가 계속 발생했다. 회계관리시스템만 제대로 가동됐어도 사전에 어느정도 대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투명하지 못한 기업회계로 ‘쉬쉬’하다 문제가 터진 후에야 정부와 감독기관, 거래은행, 기업 모두가 우왕좌앙하는 모습이다.기업 부실이 곪아 터질 때까지 모른체하다 문제가 터지면 뒷북 치는 사례가 한두번이 아니다. 매번 똑같은 일이 벌어져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 남 탓만 하고 있다.신대식 전 대우조선 감사실장이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에서 밝힌 내용은 충격적이다.신 전 감사실장은 대우조선이 망가진 내부적 원인에 대해 “내부통제시스템이 무너져 관리감독해야 하는 산업은행도 제대로 하지 못할 여건이 형성됐다”고 지적했다.대우조선해양의 내부통제시스템이 무너진 것은 정치권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2008년 9월 퇴직한 신 전 감사실장은 “당시 산업은행을 통해 청와대에서 세 사람을 내려보내려 하니 대우조선에 들어와 있는 외부인사 세 사람이 나가야 한다고 들었다”고 폭로했다.내부통제가 무너지도록 영향을 미친 주체는 정치권과 청와대 등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답변도 이어졌다.대우조선해양의 임직원들이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가를 감시하는 감사실은 이사회 의결도 거치지 않은 채 남상태 전 대표의 전결로 폐지됐다.2008년 10월 감사실 폐지 당시 한나라당 당적을 보유한 3명이 대우조선해양의 상근고문으로 취업하고 2011년 11월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진사가 취임하는 등 낙하산 인사가 공공연하게 이뤄졌다.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또한 감사실 폐지에 대해 핑계찾기에 급급할 뿐 책임지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대우조선 경영층은 감사실을 없애고 정치권 낙하산 인사들을 앉히는 댓가로 마음대로 회계를 조작하면서 치유불능의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윗물은 제멋대로 낙하산 인사로 흙탕물로 만들면서 아랫물에 대해서는 깨끗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과연 얼마만큼 신뢰를 얻을지는 회의적이라 할 수 있다.한국공인회계사회는 회계 부정과 감사부실 문제 해결을 위해 회계제도 개혁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연세대학교 손성규 교수는 공인회계사회가 주최한 회계세미나에서 “미국의 증권거래법은 횡령 등 부정행위의 징후를 감사인이 인지한 경우 조사 및 시정조치의 결과에 대한 감사인의 검토 결과를 SEC(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보고토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국내에서도 감사인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얘기다.한국공인회계사회 최중경 회장은 “대우조선 사태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산업 구조조정의 타이밍을 놓쳤다는 것”이라며 “회계 정보가 제대로 처리됐으면 부실의 징조를 잡아내 몇 년전에 구조조정 타이밍을 잡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지난 6월 발표한 국제 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회계 및 감사 적절성’ 부문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평가 대상 61개국 가운데 중국이나 베네수엘라보다도 낮다.회계 투명성은 회계기준이 투명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하는 사람의 잘못이 크기 때문이다. 지도층 인사들이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투명한 회계는 아직 멀었다.2016-09-12 06: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