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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기자의 눈코노믹] 돈 있는 기업만 노린 최순실, 박근혜 대통령… 권력공백기와 소비재 기업들, 소비자들만 '이중고'

[봉기자의 눈코노믹] 돈 있는 기업만 노린 최순실, 박근혜 대통령… 권력공백기와 소비재 기업들, 소비자들만 '이중고'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으로 인해 권력 공백기가 커지면서 수동적인 공무원들은 더욱더 수동적인 모습이다. 기업들을 감시해야할 사정기관들도 ‘복지부동’이다. 도무지 일을 안 한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기업들만 연일 얻어맞고 쥐어 터지는 형국이다. 특정 기업들이 특검 등 사정기관에 고강도 조사를 받는 것은 마땅하다. 이번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농단의 한 축이기 때문이다. 최순실씨는 돈 있는 기업만 혹은 문제가 안 될 기업만을 노렸다. 문제가 되거나 돈이 없는 기업들은 일체 건들지 않았다. 결탁한 기업들에겐 당근을 제시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자금을 댄 대가로 각종 이권과 특혜를 줬다. 현재는 특검이 그 특혜를 파헤치고 있는데, 이미 다 아는 사실을 숨바꼭질 중이다. 전경련 소속 기업들 대부분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겁박에 의해 자금을 댔다. 하지만 대가성은 부인했다. 순수한 의미에서 지원이었다는 거다. 특검의 조사 때문에 해당 기업들은 매년 연말을 기해 조직을 개편하는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과 롯데의 경우 사정칼날의 정중앙에 있다. 인사시즌에 인사카드만 만지작거릴 뿐, 그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반대로 그 외 기업들은 시쳇말로 살판이 났다. 전체 물가는 저성장의 디플레이션 상황이지만, 서비스물가는 고삐가 풀렸다. 살판난 기업들이 권력 공백기를 틈타 무한정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 특히 서비스‧생필품 물가는 지난해 연초부터 연말까지 꾸준히 올랐다. 이를 토대로 한 물가 비교 사이트에서 한국의 물가를 조사한 결과 한국의 과일·쌀 등 식료품 12개 항목과 도심 아파트 매매 가격은 세계 119개국 가운데 상위 10%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인들의 한국 살기가 형편없어 진 거다. 내수 기업들이 가격을 올린 이유는 대부분 원자재값과 인건비, 관리비 등의 상승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춤을 추고 있다. 수출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희소식이다. 한국에서 만든 물건을 더 비싸게 외국에 팔 수 있으니, 매출 호조세는 당연하다. 그러나 원자재를 외국에서 수입해 물건을 생산해 판매하는 내수 기업들은 오히려 그 반대다. 비싸게 들여와 싸게 팔아야 하는 형태이니 부담이 늘 수밖에 없다. 가장 득을 보는 기업들은 자급자족이 가능한 기업들이다. 그런데 최근 가격을 인상한 기업들을 보면 자급자족 가능한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맥주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주류기업들의 가격 인상 요인은 빈병 회수비용이 올라서인데, 사실 알고 보면 그 비용은 빈병 재활용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남긴다. 회수 비용이 올라서 맥주 가격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꼼수 가격인상이다. 보통 생필품 가격인상은 소비재이기 때문에 10원만 올라도 소비자들 주머니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사정기관이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하는 이유다. 소비재 기업들에게 권력 공백기는 가격인상의 찬스다. 이 찬스를 놓치면 당분간 소비절벽에 따른 매출 하락의 부담을 그대로 안고 가야 한다. 때문에 갖은 명분을 대서라도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소비절벽으로 인한 기업들의 매출 하락을 가격인상을 통해 더 부담해야 하는 꼴이니 이중고다. 나는 지난주 토요일,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광화문에 갔다. 토요일은 이제 광화문에 가는 날로 정해졌다. 그렇게 해서라도 지금의 현실이 좀 나아지길 기대하기 때문이다. 촛불집회의 시민의식, 기업들에겐 찾아 볼 수 없어 실망스럽다.2017-01-17 06:00:06
[김시래의 파파라치] 안중근 의사 추모제, 일본서 열리는 이유

[김시래의 파파라치] 안중근 의사 추모제, 일본서 열리는 이유

지난 10일부터 3박4일간 일본에 다녀왔다. 나가사키와 히타 등 후쿠오카 인근의 온천 지역이었다. 조용하고 편안했지만 많은 생각들이 교차한 여행이었다. 자판기와 함께 눈에 자주 들어온 것은 접골원이었다. 지금 일본은 65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전체가계 소득의 75%를 가지고 있다. 노인을 위한 나라, 노인이 우대받는 나라인 것이다. 한 건물의 지하카페와 헬스클럽은 노인들만 이용할 수 있다고 써 있었다. 올해부터 일본정부는 정년을 65세로 바꾸었다. 돈을 벌고 활동을 해야 돈을 쓰는 법, 고령인구의 소비를 유도해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함이다. 반면 젊은이들의 무력감은 심각했다. 지방 젊은이들의 명문대 진학률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출세욕이사라져 가는 것이다. 활력이 사라져가는 일본, 멀지 않은 미래의 우리 모습을 보는듯했다. 일본에서는 노인들이 죽으면 화장을 한다. 천황을 빼곤 예외가 없다. 염을 할 때 모든 가족이 참여하고 화장 때 남은 유골로 목걸이를 만들어 평상시에 지니고 다니기도 한다. 49재 같은 것은 없고23년이 되는 해에 극락으로 보내는 의식을 치른다. 50년이 되는 해에는 유골을 뿌려서 영원한 이별을 한다. 골목마다 보이는 신사는 종교가 아니라 삶 속에서 죽음을 기억하고자 하는 리츄얼의 장소였다. 문득 그들의 가미가제와 할복 문화가 떠올랐다. 전쟁과 지진이 잦은 이들에게 삶과 죽음의 경계는 그렇게 가볍고 모호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때문이었다 그들의 거리는 담배꽁초 하나 보기 힘들었다. 청결함이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인 수준이었다. 가이드 이장욱씨는 일본사람들은 “법은 지키는 것이 맞다”라는 생각을 상식으로 가지고 있다고 했다. 전쟁이나 지진에서 살아남으려면 서로 간의 사소한 문제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살기 위해서 정한 약속을 누가 깨뜨릴 것이고, 깨뜨린 자를 누가 용납 할 것인가? 전쟁이 잦은 나라답게 그들은 무인의 나라다. 심지어 그들을 패퇴시킨 이순신장군과 이등박문(이토히로부미)을 저격한 안중근 의사를 꽤 많은 일본인들이 존경하고 있다고 한다. 여순감옥에서 안중근 의사의 애국심에 감동한 간수 치바 도시치는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유묵과 유품을 사당에 모셔 그의 자손대까지 그의 정신을 기렸다. 지금도 안중근 의사의 추모제가 매년마다 미야기현 구리 하마시에서 열린다. 강자라면 누구든 가리지 않고 인정하는 것이 그들의 문화라며 감탄하는 한 노인 관광객의 말에 착잡했다. 지금 우리는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가? 구름에 가려져 위치 선정이 잘못된 원자폭탄의 피폭으로 수십만의 사상자를 낸 비운의 나가사키는 평온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일본은 여전한 강국이다. 인구수만 1억2000만명이다. 섬나라의 욕망과 지진의 공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호전성 역시 언제 또다시 용암처럼 분출 될 지 모른다. 하루 빨리 내부의 혼란을 제대로 정리하자. 그러나 거기서 그칠 수는 없다. 광화문의 촛불은 우리를 둘러싼 강국들 사이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 힘을 위해 다시 타 올라야 한다.2017-01-16 10:36:46
[기자수첩] '리딩뱅크'의 아이러니

[기자수첩] '리딩뱅크'의 아이러니

은행권 수장들의 정유년 신년사에 담긴 경영화두는 '리스크 관리'다. 대외 경제 불확실성에 정치 혼란까지 더해졌으니 몸을 사리겠다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신년사를 찬찬히 뜯어보면 '리딩뱅크'를 향한 숨은 속내도 드러난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先 신한'을,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판(板)'을 외쳤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리딩뱅크 탈환'을 재차 주문했고, 민영화 숙원을 이룬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도 이제는 1등 금융그룹이 목표라고 했다. 덩치가 비슷한 4개 은행이 맞붙다 보니 1위 싸움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반복되는 '정중지와(井中之蛙)'의 씁쓸함은 여전하다. 리딩뱅크의 정확한 의미는 '선도(先導)은행'이다. 과거 IMF 외환위기 이전까지는 조흥은행이 리딩뱅크로 인식돼 왔지만, 당시 5대 은행인 '조상제한서'의 창립순서를 따랐을 뿐이다. 2000년대 들어서는 국민은행이 주택은행과 장기신용은행 등을 잇따라 합병하면서 10년 가까이 '리딩뱅크'로 불려왔다. 윤 회장의 유난스런(?) 리딩뱅크 집착은 과거의 영광에 기인했으리라 추정된다. 그는 2004년 국민카드 합병 관련 분식회계 사건에 연루돼 국민은행을 떠났었는데, 해당 사건은 KB금융의 '잃어버린 10년'의 시발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당시 김정태 전 행장의 석연찮은 퇴진 이후 후임 강정원 전 행장을 비롯해, 황영기, 어윤대, 임영록 전 회장 모두 외부 출신이 수장 자리를 꿰찼고, 급기야 'KB사태'로 이어졌다. 결국 '잘 나가던' 리딩뱅크를 망가뜨린 주범으로 관치(官治)가 꼽혔다. 하지만 내부 비효율을 초래한 진짜 원흉은 따로 있다. 리딩뱅크 시절 국민은행은 경쟁사보다 더 많이 뽑았고 더 크게 늘렸다. 비대해진 덩치는 생산성 저하로 이어졌고, 급기야 30~40대 핵심인력까지 구조조정 대상이 되고 말았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 리딩뱅크 집착이 빚어낸 아이러니다.2017-01-03 10:02:17
[김시래의 파파라치] 두 개의 숲을 바라보는 시선

[김시래의 파파라치] 두 개의 숲을 바라보는 시선

지난 23일 강릉에 있는 카톨릭관동대학교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창업자들을 위한 창의력 강의가 있었다. 숙소는 학교 내 관광호텔이었다. 숲으로 둘러 쌓인 학교는 포근했다. 겨울이지만 숲이 전해주는 푸르름으로 마음이 밝아지고 홀가분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저녁이 되고 밤이 찾아오자 포근했던 숲이 돌변했다. 빛이 사라지자 숲의 형체는 운무와 낮고 음험하지만 알 수 없는 소리와 맞물려 두려움과 공포를 자아냈다. 숲은 밝음과 어둠을 모두 품고 있었다. 2017년, 우리는 극단의 모순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난다. 미니멀 하면서도 실용적인 소비행태와 1인1취향의 세련된 감수성이 그것이다. 젊은 세대의 안전지향적이고 보수적인 경향성과 실버세대의 초입자인 이른바 '뉴씩쓰티', 장년층의 인생 이모작을 위한 열정적인 삶의 태도도 마찬가지다. 디지털트렌드가 생활의 전반을 압도하겠지만 그 안의 내용은 아날로그적인 따뜻함이 될 것이다. 우리 정치에서 느끼는 자괴감과 열패감도 촛불의 광장문화가 보여준 가능성과 만나 전화위복의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양면성의 시대를 대처하는 방법은 어떤 것일까? 창의적인 사람의 특징을 칙센미하이 교수는 '복합성'이라고 말한다. 숲이 밝음과 어두움의 양면성을 모두 지니고 있는 것처럼 인간도 반대되는 성향을 모두 지니고 있다. 대개의 경우 성장하면서 어느 한쪽의 기질과 성향으로 기울어진다. 유전이나 교육적 요인에 의해 어떤 사람은 개방적인 성향이, 어떤 사람은 공격적인 성향이 두드러진다. 그리고 그것이 그 사람의 성격으로 굳어진다. 그러나 창의적인 사람은, 거의 아무 갈등도 느끼지 않고 양극의 성향을 그때마다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꺼내 쓴다는 것이다. 그들은 활력적이면서도 혼자 휴식을 취하기를 즐긴다. 명석하지만 지나치게 순진한 구석도 많다. 장난기도 많지만 때론 놀라운 책임감을 보인다. 상상과 공상으로 가득하지만 현실감각도 잊지 않는다. 따라서 관찰과 연상과 추론의 창의적 과정에서 사물의 양면성 모두를 놓치지 않는다. 그 결과 다양한 관점의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복잡성의 시대, 사건의 이면을 함께 바라보고 양가적인 가치를 신중하게 저울질하는 태도가 요구되고 있다. 극단의 모순은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다. 나라의 운명도 '명'과 '암'이, '희'와 '비'가 공존한다. 모든 관점을 열어두자. 물론 그럴 필요가 없는 것도 있다.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어 원칙과 시스템을 바로 세우겠다는 우리의 약속이 바로 그것이다. 하얀색 만이 스펙트럼의 모든 색을 포함하고 어둠을 이기는 것은 밝음만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글·경기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정보경영학 박사/ 생각의 돌파력 저자2016-12-26 14:37:13
[김시래의 파파라치] 벽이 문이라는 당신을 위하여

[김시래의 파파라치] 벽이 문이라는 당신을 위하여

7일 오후 1시반 수원 경기대학교 창업지원단 한우리관 4층에선 창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의 홍보UCC공모전이 열렸다. 예선을 통과한 13개팀이 스마트인형이나 친환경 초발수기능성 코팅소재, 대학생 미팅 앱 등의 기업을 알리는 홍보UCC를 만들어 발표했다.맞춤강사섭외업체 강사인포의 홍보UCC를 발표한 박준(22)씨는 “동영상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전공과 상관없는 디자인 관련 학원을 몇 개월간 따로 수강해야 했다”고 밝혔다.건국대학교 영화동아리팀에서도 출품했는데 영화든 홍보UCC든 동영상공모전이라면 가리지않고 출품하고 있다고 했다. 30만원에서 20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 이들의 참가이유는 단지 상금 때문이 아니었다. 정말로 창업을 해보겠다는 것이다. 취업은 후순위라는 것이다. 끝장을 보겠다는 눈빛은 또렷했고 목소리엔 날이 서 있었다. 같은 날 6시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선 교육전문기업 에듀윌이 주최한 공인중개사 합격 축하연이 열렸다. 강사와 합격생이 함께 모여 공연과 저녁을 즐기며 그간의 피로와 노력의 결실을 나누었다.엄영섭(60)씨는 지난해 30년의 직장생활을 끝내고, 고민으로 1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분명히 부동산 경기는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공인중개사에 도전했다. 젊은이들이 많은 학원은 피하고 싶어 인터넷 강의로 공부했고 올해 합격을 이뤄냈다.3살, 5살, 13살의 세 아이가 잠든 시간 새벽 2~3시까지 공부를 이어갔다는 다둥이 맘 변지윤 씨,30년전 부모님께서 농지와 택지를 구입하면서 겪은 우여곡절로 알게 된 공인중개사의 위력 때문에 도전하게 됐다는 박순연씨도 웃음꽃을 피워냈다. 뿐만 아니라 엄마와 딸, 삼촌과 조카 등 가족 합격생들도 나왔다.에듀윌에서 고객센터를 맡고 있는 김윤희본부장(41)은 “이 같은 행사는 매년 개최하는데 올해는 신청 한 시간만에 마감되어 사상 최다의 합격생 중 750여명만이 참석했다”며 동분서주 자리 사이를 누비고 다녔다. 에듀윌의 정학동(53)대표는 “고객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이 에듀윌의 꿈”이라고 말했다.불황과 불안의 연말이다. 망년회와 송년회에서 어렵다고, 피곤하다고 말할 것이다. 세상까지 이 모양이라고 술잔을 기울이며 한 시름 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당신 옆자리엔 취업보다는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이 있고 인생 이모작을 위해 두려움없이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초로의 노인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위기에서 기회를 보고 벽을 보고 문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주문이다. 지금의 정국도 마찬가지, 곪은 곳이 터져서 제대로 아물면 전화위복이 될 것이다. 두려움의 반대는 용기가 아니라 믿음이다.글·경기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정보경영학 박사/ 생각의 돌파력 저자2016-12-09 13:16:08
[기자수첩] 한국씨티, '공짜 PB' 정서 극복할까

[기자수첩] 한국씨티, '공짜 PB' 정서 극복할까

얼마전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산관리서비스 영업점인 '청담센터'가 문을 열었다. 한국씨티은행은 '국내 최대, 최고'를 앞세워 대대적인 홍보전도 진행했다. 이 곳은 건물 지하를 포함해 총 7개층 전체를 PB(프라이빗뱅킹) 고객 전용 공간으로 만들었다. 투자·보험·대출 등 관련 전문가만 무려 30여명이 상주한다니 '국내 최대 PB센터'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사측도 이곳이 한국 자산관리서비스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 곳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특별한 구조' 때문이다. 2억원 이상 10억 미만 자산가는 2~3층, 10억원 이상 자산가는 4~5층에서 은행측의 극진한 대접을 받지만, 일반고객은 1층 영업점에서만 업무를 볼 수 있다. 물론 1층 영업점도 터치스크린 형태의 세일즈월(Sales Wall), 워크벤치(Workbench) 및 사인패드(Sign-pad) 등의 첨단 금융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사실 외국계인 한국씨티은행의 이같은 행보는 여타 국내은행의 PB 정책과 큰 괴리를 보인다.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너도나도 'PB서비스 대중화'를 선언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수십, 수억원대의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제공했던 서비스의 문턱을 3000만원대까지 낮췄다. 물론 이들 은행도 자녀의 취업·결혼은 물론 손자·손녀의 교육까지 알뜰히 챙겨주는 VVIP 고객군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지만, 대대적인 홍보나 비용을 쏟아붓고 있지는 않다. 과거 경쟁적으로 고액자산가 유치에 열을 올린 적도 있지만 '서민 차별'이라는 정서가 발목을 잡았다. IMF 외환위기 때 받은 혈세는 국내은행들이 지우기 힘든 주홍글씨다. 또 당장 PB서비스로 얻는 이익이 크지 않은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PB서비스에 대한 '공짜 정서'가 최대 난관이다. 선진 금융시장과 달리 국내 자산관리시장의 발전이 더딘 배경을 이같은 정서적 측면에서 찾는 목소리도 나온다. 단순히 '상징성' 차원에 그칠 것이라는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청담센터의 성공 여부가 은행권의 주목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2016-12-06 10:46:04
[김대성의 세무회계39] 세무조사, 털어서 먼지 안나도록 하는게 중요

[김대성의 세무회계39] 세무조사, 털어서 먼지 안나도록 하는게 중요

중국 정부가 중국에 진출한 롯데그룹에 대해 고강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부지 제공에 대한 보복으로 추정된다.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등 중국 공장에서도 세무조사와 함께 소방 및 위생점검 등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무조사는 어느 국가를 망론하고 정권이 기업을 옭죌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최순실씨 국정농단에서도 세무조사가 기업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된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미르와 K스포츠에 거액을 출연토록 대기업들을 강요하는 데에도 세무조사가 거론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이영렬 본부장은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직권을 남용해 전경련 53개 회원사를 상대로 미르와 K스포츠 재단설립 출연금 774억 원을 강제출연하도록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기업들은 요구에 불응할 경우 각종 인허가상 어려움과 세무조사 위험성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두려워해 출연 지시를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 ‘문화계 황태자’라고 불렸던 CF 감독 차은택씨의 측근들은 세무조사를 무기로 한 중소광고업체를 상대로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 80%를 넘기라고 협박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차씨 측근인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포레카를 인수한 업체에 포레카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면 회사는 물론 광고주까지 세무조사를 하고 회사 대표이사를 ‘묻어버리겠다’는 협박까지 서슴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무조사를 하는 당국이나 세무조사르 받는 곳이나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곳은 없다’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기업을 하다보면 탈세 또는 절세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세법 또한 광범위하고 엄격하게 적용되면 일상생활화된 경제활동도 탈세의 영역으로 몰고 갈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본의 아니게 세무당국으로부터 된통 당하는 몇몇 케이스들이 있다. 일부 사업주들은 세금을 한 푼이라도 더 공제받기 위해 접대비 성격의 비용 또는 업무와 관련없는 개인적 성격의 지출을 복리후생비 등으로 타계정에 기입하고 부가가치세 매입세액공제 및 필요경비 공제를 받기도 한다. 이 때 세무당국은 종합소득세 신고 때 제출한 신용카드사용내역 중 주말 및 공휴일 사용금액과 주소지 근처에서 사용한 금액, 심야에 결제된 금액 등을 중점으로 업무와의 관련성 여부를 입증하라고 소명을 요구하기도 한다. 세법에서는 업무와 관련한 지출은 무조건 적격증빙을 수취하도록 되어 있다. 적격증빙은 기업이 필요경비를 인정받기 위한 증빙자료로서 세금계산서, 계산서, 신용카드, 체크카드, 현금영수증, 지로, 원천징수영수증에 의한 경비지출증빙을 말한다. 이는 국세청에 수집되는 거래자료를 말하며 간이영수증, 거래명세표 등은 적격증빙에 해당하지 않는다. 기업이 사업과 관련해 비용을 지출했지만 적격증빙을 수취하지 않을 경우에는 부가가치세 매입세액을 공제받을 수 없으며 증빙불비가산세를 물어야 한다. 또한 적격증빙에 의한 지출이라도 업무와의 연관성을 밝히지 못하면 필요경비를 인정받을 수 없다. 많은 사업자들이 법인카드 또는 사업자용 신용카드로 사용하는 금액은 모두 경비로 인정받는 줄 알고 있지만 업무관련성이 없으면 과세 대상이 된다. 사업자의 지출액에 대한 업무와의 관련성에 대한 입증책임은 전적으로 사업자에게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국세청은 최근 적격증빙 검증시스템을 도입해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업무관련성을 문제삼을 수 있다. 세무 전문가들이 가급적이면 법인카드 및 사업용카드를 주말이나 공휴일에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무와 관련한 지출이라면 지출증빙영수증에 누구와 무슨 목적으로 지출했는지를 분명하게 기록해야 한다. 또한 접대성 경비는 가급적 반드시 접대비로 회계처리하여 부가가치세 매입세액 공제는 받지 못할지라도 필요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세무당국이 지켜보는 감시는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다. 털어서 먼지 안나도록 하는 게 떳떳하게 세무조사를 대하고 기업을 지키는 정도(正道)라 할 수 있다.2016-12-05 06:35:07
[김시래의 파파라치] 승리하는 면접과 자기 소개서

[김시래의 파파라치] 승리하는 면접과 자기 소개서

지난 주 11월 28일 창의적 발상법 수업에 가을을 주제로 간단한 리포트를 제출하라는 과제를 내 주었다. 낙엽, 운동회, 기러기등 외로움을 담은 사진과 싯귀들이 많았다. 피카소의 청색 시대를 담은 “기타치는 눈먼 노인”의 그림이나 기름기가 오른 전어의 사진을 올린 친구들은 아마도 그의 인문적 식견이나 술안주의 경험을 살렸을 것이다.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주역의 4괘를 담은 이미지였다. “점괘를 보는 계절, 시험에 붙을 것인가? 회사에서 승진할 것인가?”라는 설명이 붙어있었다. 남다른 관점이 보이면서도 많은 사람이 공감할만한 보편성을 가지고 있는 생각을 창의력이라고 한다. 난 그에게 가장 후한 평가를 주었다. 12월이 왔다. 4학년인 그도 험난한 취업의 문을 뚫어야 한다. 26년간 삼성과 SK와 한화그룹을 거치며 면접을 보기도 하고 사람을 뽑기도 했다. 면접은 잠재력을 확인하는 자리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와 생각의 유연성이 중요하다. 어떻게 숨겨진 가능성을 보여 줄 것인가? 여기 단지 즐길 뿐이라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일까? 잘 준비된 사람이다. 수많은 훈련을 통해서 실전 경험을 터득한 사람만이 즐길 수 있다. 면접도 마찬가지 아닐까? 만약 면접관의 질문지를 미리 알고 있다면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무슨 수로 알 수 있냐고? 당신이 면접관의입장이 되어 질문지를 작성해보라. 열가지든 스무가지든 질문은 결국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당신의 전문성 능력이다. 주어진 일에 대한 성과 창출 능력이다. 전공이나 지원 부서 업무에 대한 정보 등에 대한 질문이다. 또 하나는 조직원들과 협업을 하고 조직 문화를 이루는 데 필요한 관계성 능력이다. 대인 관계나 취미, 인문적소양 등에 관한 질문이다. 물론 이 두 부류에서 벗어난 돌발성 질문도 있지만 큰 범주안에서 유사하기에 서로 호환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그 동안 준비한 것과 로또에 당첨되면 하고 싶은 것, 이 두 가지에 대한 질문은 답변에 따라 같은 질문이다. “상금으로 실력을 키우기 위해 어떤 것을하고 싶다.”라고 대답하면 되는 것이다. 자,이제 질문지를 만들 수 있다. 질문을 예측하고 답변을 고치고 다시 반문하는 동안 단단한 논리가 생긴다. 그 과정 속에서 답변이 내면화되어 표정마저 달라진다. 자신감이 붙고 여유가 생긴다. 즐긴다는 자신감은 그렇게 생기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 아니냐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 기업의 홈페이지 한번 들여다 보지 않고 면접장에 들어서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또 하나 ,답변의 요령은 무엇일까? 딱 하나만 기억하자. 자신만의 이야기로 대답하는 것이다. 기업이 기대하는 것은 남들이 알고 있는 반듯한 답이 아니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독특한 관점이나 경험이다. 따라서 최근에 있었던 자신의 경험이나 사건을 활용해서 나만의 이야기로 대답하라. 슈퍼스타K나 K-POP에서 극찬을 받는 가수는 기성가수를 흉내내지 않고 자신만의 창법과 감정으로 노래하는 자다. 요약하면 질문지를 미리 만들어 예행연습을 통해 답변을 내면화하되, 이 세상에 오직 하나만 존재하는 자신만의 이야기로 대답하라는 것이다. 가재는 게 편이다.취업난의 갈증으로 목마른 학생들에게 시원한 생수라도 하나씩 들려주고 싶다. 자신의 잠재력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만들어 승자의 봄을 맞이하자. 그러나 당신에게도하고픈 말이 남았다. 콘텐츠만큼이나 매력적인 포장술이 중요한 시대. 자신의 족적을 자신의이야기로 준비하는자세는 누구든 언제든 필요하다는 말이다. 우리의 인생은 길기에... 글·경기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정보경영학박사/ 생각의 돌파력저자2016-12-02 14:32:45
[김시래의 파파라치] 없는 듯 해도 있는 사람. 있는 듯 해도 없는 사람

[김시래의 파파라치] 없는 듯 해도 있는 사람. 있는 듯 해도 없는 사람

지난 주말 봄 같은 날씨, 꼬막으로 유명한 여자만의 도시 순천을 여행했다. 숙소는 반월리 내리마을 마당 너른 집이었는데 한복의 명인 김혜순(60)선생의 자택이었다. 마루의 중앙 위쪽으로 없음을 낚는 곳이란 뜻의 어무재라고 불리 현판이 걸려 있었는데 도올 김용옥 선생이 직접짓고 쓰셨다 한다. 마루에 앉아서도 수평선이 보였는데 중앙의 격변을 모르는 채 조용하고 잔잔했다. 공기와 풍광이 그만이어서 1박2일동안 틈만나면 바닷가 시골길을 따라 산책을 했는데 잔물결 위로 스며든 하늘빛이 시시각각 달랐다. 지천으로 널린 냉이를 따서 국을 끓여 먹었고 담장에 매달린 감을 따서 깎아 먹었다. 푸근하고도 고즈넉한 남도 여행이었다. 학기가 끝나가고 취업난에 시달리는 요즘, 권태와 피곤에 근심까지 더해진 일상 때문에 심해로 가라앉는 듯 한 무력감에 시달렸다.그러나 여자만의 갯벌 안쪽으로 밀려드는 물결과 밖으로 펼쳐진 섬들은 무심하게도 그대로였다. 오히려 일몰의 수평선은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흐릿해서 하나로 보였고 그래서 눈부셨다. 그 순간 그 모습은 마치 우리의 운명은 어쩔수 없이 하나라고 ,우리는 한 통속인데도 대체 누가 누구를 비난할 수 있느냐고 말하는 듯 했다. 이 땅에 사는 사람 모두는 오늘의 사태에 대해 서로 비난할 수 만은 없는 시간과 역사의 공동운명체다.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 우리는 세끼의 밥을 먹을 것이고 열 두 번의 달력을 넘길 것이며 삼백예순다섯번의 새날을 맞아야 한다.냉정하게 돌아보고 다시 원칙을 세워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저녁 식사 후 김혜순 선생이 일행에게 들려준 말은 가슴에 와 닿는 것이었다. “저는 평생 없는 듯 해도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있는 듯 해도 없는 사람이 되겠지요.” 한 땀 한 땀의 바느질로 우리 한복의 멋을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친 명인다운 인생관이었다. 없는 듯 해도 있는사람, 빈자리가 크고 늘 그리운 사람일 것이다. 매사를 빈틈없이 처리하면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는 사람일 것이다. 더더욱 없어도 있는 것 같은 사람이라면, 그런 지도자라면, 언제고 어디서고 정신적인 주춧돌이 되어 모두를 하나되게 만드는 사람일 것이다. 낮고 조용한 목소리로 흔들림없는 내면의 진정성을 용기 있게 보여줄 시대의 선각자는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 이번에는 그 사람을 제대로 가려낼 수 있을 것인가?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다음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 오고 있다. 알랭드보통은 여행을 생각의 산파라고했다 산책은 늘 다니던 길이기에 가지고 있는 생각을 깊게 헤아리고 다듬는 과정이다. 반면 여행은 새로운 사건과 사람을 만나는 다양한 변화의 여정이다. 여행을 통해 새로운 지도를 그리고 산책을 통해 반듯한 길을 만들자. 차분한 묵상의 시간을 거름삼아 천추의 한을 다시는 남기지 말자는 이야기다. 글·김시래 경기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2016-11-25 09:14:54
‘좋은숙박’, 왕관을 쓴 자 무게를 견뎌라

‘좋은숙박’, 왕관을 쓴 자 무게를 견뎌라

음침한 프런트에 뚱한 표정의 아저씨가 홀로 앉아 있다. ‘빈방 있어요’란 물음에 말없이 열쇠를 올려놓는다. 카드를 꺼내려 하면 ‘카드는 안 받아요’라거나, ‘현금 주면 깎아줄 텐데’라며 손님에게 면박을 준다. ‘모텔 서비스’라면 떠오르는 이미지, 이런 거 아니었나. 여전히 정가 개념이 모호한 숙소들이 있다. 객실 가격을 묻는 것조차 민망하게 싸늘한 표정으로 ‘4만원이요’, 급해보이면 ‘4만5000원’ 이런 식이다. 불쾌한 경험을 했거나 지인으로부터 전해 들은 부정적 사례로 인해 불신만 쌓인다. 청결 문제도 그렇다. 특급호텔에 들어가면 여행 가방을 던져 놓고 침대로 뛰어들어 베개에 얼굴을 비비는 즐거움이 있다. 그런데 모텔에 간 손님은 침대 끝에 걸터앉는다. 침대보를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손님이 바뀔 때마다 청소하는 것은 호텔, 모텔 구분이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모텔의 위생을 불신한다. 숙박의 본질은 C.S.P(위생 Clean•서비스 Service•가격 Price)다. ‘모텔’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좋은숙박TOP1000’은 여기어때의 중소형 호텔 빅데이터와 고객 선호도를 객관적으로 지표화해 좋은 숙소를 선정, 공표하는 제도다. 여기에 선정된 숙박시설은 ‘중소형 호텔 인식개선을 위한 혁신 프로젝트’에 무조건 동참해야 한다. ‘혁신프로젝트’는 숙소 예약 시 가장 저렴한 가격을 보장하는 ‘최저가보상제’, 단순변심•당일예약 취소 시에도 100% 환불을 약속하는 ‘전액환불보장제’, 직접 방문한 사람만 남길 수 있는 ‘리얼리뷰’, 현장 결제 시 할인혜택을 카드와 현금가 동일 적용하는 ‘회원가보장제’, 최대 50% 할인된 특가로 객실 예약하는 ‘타임세일’, 최대 60일 전 원하는 날짜에 예약하는 ‘예약 서비스’, 적립 스탬프•적립 마일리지를 앱에서 통합 관리하는 ‘적립카드’, 객실상태를 360도 가상현실로 미리 확인하는 ‘VR객실정보’, 최대 7일간 연속 숙박 가능한 ‘연박예약’ 등으로 구성됐다. 신규 혁신 프로젝트는 지금도 개발 중이다. 타이틀은 신뢰감을 준다. 앱에 노출되는 엠블럼을 통해 우수한 숙박시설이 부각되고, 방문객은 현장의 ‘인증마크’를 보고 안심한다. 여기어때는 중소형 호텔의 왜곡된 인식을 개선하고 고품격 서비스를 약속하는 ‘좋은숙박’을 선정한 뒤 사용자에게 알려왔다.국내에는 3만개에 이르는 중소형 호텔이 있다. 우리를 통해 객실을 거래하는 숙박시설은 6000곳이 넘는다. 2위 타사 서비스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압도적 제휴점 수다. 이 중 ‘예약’과 이용후기, 추천 수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한 까다로운 기준에 통과한 1000개 숙소만이 ‘좋은숙박’ 지위를 얻는다. 이들은 매출은 물론 고객 충성도와 활성화 확보에 큰 도움을 얻는다. ‘좋은숙박’ 선정 숙박시설의 방문후기 수는 전체 숙소 평균의 2배다. 양질의 이용후기는 사용자의 숙소 결정 시 중요한 기준이 되므로 매출 상승에 기여한다. 지난 5월 제도 도입 후 지금까지 ‘좋은숙박’ 타이틀을 건 숙박업소의 월 매출은 ‘여기어때’ 제휴점 평균 대비 20%나 높았다. 좋은숙박을 향한 신념을 지키면서도 매출 증대의 성과를 거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우리는 ‘좋은숙박 TOP1000’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숙박대상’ 선정에 돌입했다. 올해로 두 번째다. 업계 유일 행사로, 많은 시장 관계자들이 주목한다. 6000여개의 숙박시설이 대상이지만 명확하고 객관적 기준으로 선정돼 공신력이 높다. 그래서 숙박 업주들은 숙박 대상 선정을 명예롭게 생각한다. 2016년은 ‘대한숙박업중앙회’와 함께하며 신뢰성이 한층 견고해졌다. 숙박대상은 여기어때 모든 회원의 투표와 함께 빅데이터 기반으로 예약과 리뷰, 추천 수를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해 선정한다. ‘숙박대상’에 선정될 숙박시설은 ‘회원가보장제’ ‘환불보장제’ 등 ‘혁신프로젝트’에 공감하고, 이를 운영에 적용하는 곳이다. 단순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숙박시설은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장소다. 불쾌한 경험, 부담스러운 환경은 고객의 기억 속에 ‘나쁜 숙박’으로 자리 잡는다. 우리는 업계 관행과 인습에 따른 사용자 불편함을 제거하는 데만 집중했다. 그래서 직접 오프라인에 진출했다. 혁신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한 롤모델이 필요했다. 그렇게 도출된 것이 숙박 프랜차이즈사업이다. 3년 내 가맹점 200곳 모집을 약속했다. 단계적으로 중소형 숙박시설의 양지화와 현대화를 실현할 생각이다. 건전한 숙박 생태계 조성은 머지않아 보인다. 좋은숙소들이여, 부디 무게를 견뎌라.2016-11-24 14:44:18
[김시래의 파파라치] 2016년 혼돈의 겨울을 맞이하는 법

[김시래의 파파라치] 2016년 혼돈의 겨울을 맞이하는 법

통계청에 의하면 10월 현재 취업준비생의 수가 65만명을 넘어섰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03년 이후 최고치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전세계 직장인들의 유급휴가 사용 실태를 발표했다. 평균 20일이었다.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일까. 단 8일, 조사 대상국 중 꼴찌였다. 불황과 디지털의 분주함과 경쟁의 정글속에서 불안감이 쌓이고 있다. 편의점에서 혼자 한끼를 때우고 핸드폰을 만지작하다 바쁘게 어디론가 향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비상식적이고 퇴행적인 정치적 상황까지 겹쳐 무기력과 자괴감으로 얼룩진 이 불안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김혜순한복은 선릉역에 있는 기품있는 한복전문집이다. 11일 금요일 저녁 7시 이곳 1층 응접실에서 강부자, 최백호의 가을 음악회가 열렸다. 80여명의 중장년들이 조용한 눈인사를 나누며 모여 들었다. 간단한 저녁 식사에 이어 70여분의 무대가 이어졌다. 연륜이 느껴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와 가을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가수의 선곡과 목소리는 깊은 가을로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작고 좁은 물리적 공간(Space)이 삶의 의미 있는 한 장면(Scene)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아마도 그 순간은 내 삶 속으로 천천히 흘러 들어와 추억의 한 장면으로 오랫동안 남겨질 것이다. 관계 지향의 시대일수록 밖으로 향하는 마음을 온전히 내 안으로 집중하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행복이란 내 안의 목소리를 듣고 표현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얻는 만족감이다.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 먼저 자신의 내면에 집중해야 한다. 내안으로 집중, 그러나 여기엔 함정이 숨어있다.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 자끄라깡의 말이다. 내가 필요한 것보다 남들이 가진 것에 관심이 많다. 남들과 비교하는 데서 불안과 불행이 싹튼다. 그런데 물어보자. 상병이 별 단 장군을 부러워하던가? 말년병장을 제일 부러워 할 것이다. 우리의 비교대상은 저 높은 곳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간만에 진급을 한 직장 동료나 아파트에 당첨된 동창생이다. 금수저는금수저끼리 경쟁하고 흙수저는흙수저끼리 시기하는 것, 인간 세상 당연 지사라고 하자. 문제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과 비교하다보면 나와 가까운 문제가 아니면 나와 상관없다는 냉소적 이기심을 낳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시민들에게 정치는 정치인들, 힘 좀 쓴다는 사람들, 그들만의 리그였다. 그러다 이번엔 절실하게 깨달았을 것이다. “내 자식은 죽도록 공부해도 가기 어려운 대학을 그들은 온갖 편법을 동원해서 쉽게도 들어갔구나. 그래서 결국 내 아이가 다쳤구나. 정치란 내 삶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나의 문제였구나!.” 광화문 자유발언대에서 열변을 토하던 중,고등학생들을 기억해보라. 불안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혼돈의 가을이다. 나부터 보듬고 위로하자. 그러나 분절된 개인은 모두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 내면에 집중하되 밖으로 연대하고 결속하자. 냉정과 열정을 다해. 우리는 그렇게 행복의 파랑새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글·김시래 경기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2016-11-18 08:5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