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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초 개오기 염색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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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초 개오기 염색 따라하기

[염장 김정화의 전통염색이야기(47)] 자색(Ⅳ)

자색은 자초로 염색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하지만 빛이나 마찰, 세탁에 견뢰도가 약하므로 염료는 작게, 횟수는 많이 하는 게 색상견뢰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오늘은 염료가 더 흡착이 되지 않는 포화상태의 자초 염색직물에서 색소를 우려내어 염색하는 개오기법을 설명하고자한다.

앞글에 이어
9). 2)와 똑같이 준비한 매염용액에 8)의 베를 담근다

10). 힘을 두어 골고루 주물러 손에 묻어나는 자주색 염료가 용출되어 나오도록 한다. 이것 이 자초개오기 염액이다

11). 8의 상태로 염색된 베 다섯 필을 위10)번의 같은 물에 주물러 내면 물빛이 진한 쟈주 색 염료가 된다. 포화된 염료를 빼낸 8)의 자주색 베는 충분히 헹구고 그늘에 말려 염 색을 끝낸다.

12). 흰 명주베와 준비된 10)번의 개오기 염료, 염료를 빼낸 자초 염색 베를 비교한 것이다.

13). 10)의 개오기 염액에 흰 명주베를 담가 골고루 주무른다. 이 때 준비한 명주 베는 선 매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동욕법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14). 한번 물들이면 채도가 낮은 연분홍색이 된다.

15). 두번 물들이면 고운 청색 빛을 띤 분홍색이 된다.

16). 세, 너번 물들이면 고운 분홍 자주색이 된다.

이 때 한번이란 매번 포화 상태가 된 직물 5필에서 빼낸 염료에 담그는 것을 말한다.

이 방법은 필자가 오랜 경험을 통해 체득한 방법으로 색상의 완성도 면에서 최상의 색이다. 11)번의 진한 것은 진한대로 14), 15), 16)번의 연한 것은 연해도 탈, 변색이 없다.

자초개오기 법을 이용한 완벽한 분홍염색법을 가르쳐 주어도 미리 겁을 먹고 하지 않으면 그 말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가 없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의 완성도는 정성의 크기에 비례한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정화 전통염색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