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회장은 지난 1988년 상담교사제도를 도입해 여성의 사회참여에 물꼬를 튼 이래로 여성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사회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재능교육은 전체 임직원 중 77%가 여성 근로자이며 전국 권역별 영업총괄책임자인 총국장도 73%가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촉망받는 대기업의 직원이었던 그는 입사 4년 만에 샐러리맨 생활을 청산했다. 당시 부산서 무역과 운수업을 하던 부친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가업'을 이어받기 보다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도전의 길을 택했다.
당시 획일화된 교육제도와 주입식 교육현실, 그리고 구몬(공문) 등 일본계 학습지의 시장잠식을 안타까워하며 그는 프로그램식 학습체계와 목표, 과학적 평가시스템이 연결된 '스스로 학습법'을 개발했다. '교육은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업(業)'이라는 창업이념을 바탕으로 개발한 그의 스스로학습시스템은 현재 미국, 캐나다 등 교육 선진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호주 등에서도 그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재능교육은 현재 재능방송·English TV 등 1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미국 등 5개국에 9개 지사를 두고 있다.
한편 박성훈 회장은 직원들과 함께 종종 포장마차에 간다고 한다. 그리곤 직원들에게 '이류가 모여 일류를 만들자'고 말하는데, 이런 노력 덕택에 직원 27명으로 출발한 재능교육은 현재 직원 1700명, 학습지교사 6500명에 연 4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