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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숙의 CEO캐리커처]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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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숙의 CEO캐리커처]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캐리커처=허은숙 화백이미지 확대보기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캐리커처=허은숙 화백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은 박두병 초대 회장의 아들로, 두산그룹의 3대 회장을 지냈다.

박 명예회장은 1991년 대구 페놀 누출사고로 두산그룹이 창업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자 사태수습을 위해 전격적으로 회장직을 사임했다. 그는 전문경영인인 정수창 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불명예 퇴진 한 것이다.
당시 박용곤 회장은 “앞으로 두산그룹은 환경문제를 그룹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이를 적극 실천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로 창사 120주년을 맞는 두산그룹은 환경문제는 아니지만 정치권과 결탁함으로써 그룹에 큰 위기가 닥친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난 2011년 4월 28일 박용곤 명예회장과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중앙대 이사회에 참석해 중앙대 이사장인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에게 중앙대 본교와 안성캠퍼스 통합, 중앙대와 적십자간호대의 합병 추진 실무를 모두 위임했고,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도움으로 통합과 합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의 창업자인 매헌 박승직은 이런 말을 남겼다. “사업에 영원한 적은 없다. 다만 영원한 이익만 있을 뿐. 장사는 돈인데 돈 다툼에 집착하면 자신을 망칠 수도 있다. 서로 이익이 되는 방법을 찾아내라. 상대의 말이 이치가 통하지 않더라도 그 속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살피지 못하면 원한만 깊어질 뿐이다. 어처구니없게 보이는 일이라도 자세히 생각해 보라. 이치가 통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따라서 마음을 가다듬고 깊고 넓게 생각해 보라. 실제로는 별것 아니었음을 이내 깨닫게 될 것이다.”

지금 두산그룹은 깊고 넓게 생각해야 할 때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