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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머니, 미 증시 호황 위협할 요인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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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머니, 미 증시 호황 위협할 요인 10가지

▲미국 수도 워싱턴의 모습.
▲미국 수도 워싱턴의 모습.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 최근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소리없이 다가오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CNN머니는 20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증시 호황을 위협할 수 있는 10가지 요인을 꼽았다.

10위로는 중국경제의 부진이 지목됐다. 중국경제는 실제로 둔화되고 있으며 문제는 앞으로 얼마나 더 미끌어질 수 있냐는 것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이어 인하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7%에 그쳤다.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9위에는 증시조정이 꼽혔다. 미국 증시는 지난 2011년 이후 증시조정을 받지 않았다. 역사적으로 볼때 매우 긴 기간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증시조정이 불가피하며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하지만 아직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미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중이다.

8위에는 그리스사태가 이름을 올렸다. 그리스가 올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고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을 탈퇴할 가능성이 30%에서 40%에 이르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위는 달러화 강세에 따른 미 기업들의 수익부진이다. 달러화 강세는 올해초부터 다소 모멘텀을 잃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1년전과 비교하면 달러화 가치는 크게 오른 상태다. 월마트,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 미국의 대표적 대기업들은 달러화 강세로 인해 해외 영업이익이 크게 줄고 있다고 밝혔다.

6위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 조절에 실패할 가능성이다. 미국뿐 아니라 수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오는 6월 조기 금리인상에 나서거나 또는 시기가 너무 늦어져도 증시는 악영향을 받을 수 받게 없다. 금리인상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5위는 기업들의 자본적 지출 감소다. 기업들의 지난 1분기 자본적 지출은 전분기보다 2.4%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나은 수준이지만 2011년, 2012년, 2013년에 각각 26%, 19%, 4.8%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또한 이 수치들은 기업들이 갈수록 지출을 꺼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4위는 쉴러 P/E지수다. 지난 10년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가치를 평가하는 이 지수는 현재 27.1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전과 같은 상황이다. 이 지수에 따라 역사가 반드시 되풀이될 것으로 장담할 수는 없지만 거품이 얼마나 더 오래 지속될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3위는 저유가다. 국제유가는 지난 3월 배럴당 43달러로 최저가를 기록한 이래 반등하고 있지만 지난해 8월 100달러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많은 에너지기업들과 석유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나라들에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유가 반등이 증시상황에 주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지적이다.

2위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부진이다. 달러화 강세와 중국경제 둔화가 기업들의 수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S&P500 기업들의 1분기 주당수익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약 2.9%를 나타냈다. 지난해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그 이전과 비교한다면 기업들의 지출감소세와 마찬가지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1위는 미국경제 회복세 둔화다. 지난 1분기 미 경제성장률은 전분기보다 크게 둔화됐다. 2분기에도 1% 미만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말 미 경제가 다시 성장 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너무 늦거나 그 성장 모멘텀이 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