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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우울했던 '봄날은 간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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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우울했던 '봄날은 간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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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현대중공업의 우울했던 봄날은 가는 걸까? 현대중공업에게 희망이 비치는 모습이다.

그 이유는 현대중공업에게 '진짜' 봄소식이 찾아오고 있어서다. 그 단초는 뭐니뭐니 해도 실적개선에 대한 청신호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은 올해 4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4.58% 늘어난 2조2195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에 현대중공업은 총 39억달러 규모의 수주액도 올렸다. 기대이상의 실적 개선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도 현대중공업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유조선 수주 소식도 이어지고 있고 해양생산설비의 수주 기대감도 고조되는 양상"이라며 "우선 양적인 측면에서 의미 있는 수주량 증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과 조선업계 '빅3'인 현대중공업에 대해 "컨테이너선 발주 본격화에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 배경으로 주요 선종 중에 발주 비중은 유조선이 48.8%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컨테이너선이 33.7%로 뒤따르고 있고, 유조선의 발주 움직임이 이어지고, 컨테이너선은 발주소식이 드러난 것만 더하여도 의미 있는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는 것.

앞서 박무현 신한투자 연구원도 현대중공업 주력 사업인 조선부문의 3분기 흑자 전환 예상한 바 있다. 또한 해양부문 역시 연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로 갈수록 상선 건조비중이 늘어날 것이므로 현대중공업의 영업실적은 점차 개선돼 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시황이 긍정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현대중공업의 수주전망은 매우 긍정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 19일 모디 총리와 사업 협력을 논의한 최길선 현대중공업 총괄회장
지난 19일 모디 총리와 사업 협력을 논의한 최길선 현대중공업 총괄회장
또한 현대중공업은 최근 의미있는 '선물 보따리'를 챙겼다. 지난 18일 방한한 인도 총리가 현대중공업에게 전략적 협력을 제안한 것.

중국 다음으로 부상하고 있는 경제대국 인도의 정상인 모디 총리가 직접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찾아 세계 최고의 조선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이 인도 조선산업의 발전을 위한 파트너가 되어달라고 요청한 것.

인도는 해군력 증강을 위해 다목적 상륙함 등 다수의 함정을 건조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다함정 건조 경험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의 기술력에 관심을 내비쳤다는 것. 때문에 인도 국영 가스회사인 게일(GAIL)은 2017년부터 20년간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자국으로 운송하기 위해 최대 11척의 LNG운반선을 발주할 예정이어서 향후 참여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인도의 L&T조선소와 ‘LNG운반선 건조 지원에 대한 기본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모디 총리의 방한에서 최대 수혜주로 현대중공업을 꼽힐 정도다.

실제로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른바 '모디노믹스'의 수혜주로 현대중공업을 지목했다.

그는 이날 "한국에서는 특히 제조업 육성 정책 인 ‘Make in India’, 전자통신 분야 관련 정책인 ‘Digital India’ 관련 주가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며 제조업 육성 및 고용창출을 위한 ‘Make in India’ 정책과 관련해서는 조선주가 긍정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모디총리는 한국이 특별한 파트너가 되주기를 요청하며,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건조할 조선소 건설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19일 현대중공업을 방문했는데 현대중공업은 인도 현지에도 이미 진출해 있기 때문에 투자 측면에 있어서도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