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신용등급 강등' 암초만난 현대중공업과 포스코플랜텍, 정반대 행보 왜?

공유
1

'신용등급 강등' 암초만난 현대중공업과 포스코플랜텍, 정반대 행보 왜?

[e프리즘]

이른바 '모디노믹스' 수혜주로 꼽히고 있는 현대중공업(사진 왼쪽은 모디 인도 총리, 오른쪽은 최길선 회장).
이른바 '모디노믹스' 수혜주로 꼽히고 있는 현대중공업(사진 왼쪽은 모디 인도 총리, 오른쪽은 최길선 회장).
[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현대중공업포스코플랜텍이 비슷한 시기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암초를 만났지만, 그 행보는 천지차이로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지난 21일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도 22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보다 4.06%(5500원) 오른 14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지난 20일 전날 기준 1.43%, 21일 1.45%로 연이틀 하락세를 보였던 것과 딴판이다.
특히 전날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이스신평)는 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A-로 하향 조정한다고 20일 발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만큼 이례적일 정도다.

이때 나이스신평은 이번 현대중공업에 대한 등급 하향 배경은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등 영업수익성 정상화가 지연되고, 부진한 수주실적을 감안했다는 설명이었다.

반면 포스코그룹 계열 포스코플랜텍(051310)은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보다 무려 14.88%(215원) 빠진 1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렇게 포스코플랜텍 주가가 급락한 이유는 단 한가지. 전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부실기업징후 통보를 받아 기 발행된 사채의 기한이익 상실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산은은 이날 포스코플랜텍의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C'로 낮췄다. 이에 업계에서는 포스코플랜텍이 결국 워크아웃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포스코플랜텍이 유동성 리스크가 고조됨에 따른 신용등급 추락으로 이어지면서 주가는 곤두박질 치고 있는 반면 현대중공업은 정반대의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현대중공업이 올해 4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4.58% 늘어난 2조2195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이른바 '모디노믹스'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지난 19일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현대중공업을 찾은 모디총리는 한국이 특별한 파트너가 되주기를 요청하며,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건조할 조선소 건설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인도 현지에도 이미 진출해 있기 때문에 투자 측면에 있어서도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