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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중국’? 리젠·코스맥스...‘마스크팩’ 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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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중국’? 리젠·코스맥스...‘마스크팩’ 진출 본격화

[글로벌이코노믹 이세정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가 ‘중국發 특수’에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화장품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마스크팩’과 ‘한방화장품’ 시장에 중견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잇따라 뛰어들면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전문업체 리젠이 마스크팩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리젠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유통 도매상들과 물품공급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이미 중국 일부지역과 홍콩지역 도매상과의 물품공급 협의를 마친 상태이고 공급시기를 조율 중이다. 리젠은 이달 중순 출시한 ‘아쿠아 바이오 스킨겔 마스크팩’ 단일품목의 대규모 매출 신장을 예상하고, 전량 중국으로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OEM 회사인 코스맥스는 마스크팩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패치형 의약품 및 화장품 전문 ODM 회사인 아이큐어와 합작법인 ‘코스맥스아이큐어’를 설립했다. 지난 3월부터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코스맥스아이큐어는 하이드로겔 등 고가 제품에 초점을 맞췄다. 코스맥스는 마스크팩 공장을 신축하는 것은 물론, 중국 공장 증설도 계획함으로써, 마스크팩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한방화장품 시장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의 스킨애니버셔리는 ‘2015 중국 상하이 미용 박람회’에서 한방화장품 피지비를 론칭했다. 피지비는 기존 한방 브랜드 유지비보다 한 단계 높은 프리미엄급 한방 브랜드이다. 이번에 선보인 피지비 제품은 중국인이 좋아하는 홍삼은 물론, 산삼·인삼·오미자 등 한방 약초를 활용했다. 스킨애니버셔리는 이번 박람회 참가를 통해 중국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현재 중국 백화점 체인 유통업체와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소망화장품도 지난해 9월 한방화장품 브랜드 경험이 풍부한 최백규 대표를 영입했다. 그리고 지난 4월 프리미엄 한방 브랜드 다나한 ‘팔복라인’을 출시했다. 당나귀 아교와 동충하초, 홍삼을 주성분으로 한 크림 3종과 겔 마스크 3종을 선보인 것. 소망화장품은 중국 관광객을 다나한 ‘팔복라인’의 주 타깃층으로 선정하고, 국내 면세점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건강기능성 식품회사인 천호식품도 올해 하반기 한방화장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국내에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함과 동시에 중국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원료의 우수성과 제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같이 많은 업체들이 ‘마스크팩·한방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화장품 시장 자체가 진입장벽이 낮고, 매출을 올리기는 쉽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련자는 풀이했다. 특히 리더스코스메틱과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등 선발주자의 눈부신 성공에 많은 업체들이 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의 Top5 트렌드는 마스크 시트, 한방 화장품, 안티에이징, 화이트닝, 내추럴 메이크업이었다.
일각에서는 현재 중국인들이 신선하게 느끼는 ‘마스크팩·한방화장품’ 시장이 언제까지나 승승장구 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고 지적한다. 화장품 트렌드는 다른 분야에 비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그 인기가 금방 식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이다. 또 치열한 경쟁에 노출된 만큼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팩·한방화장품 분야의 쏠림현상으로 먼저 진출한 기존 브랜드들은 물론 신규 브랜드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세정 기자 sj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