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우조선해양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8월 인수한 미국 소재 풍력발전업체 자회사 드윈드에 대한 정밀 진단에 들어간다. 정성립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주력 조선사업 집중을 위한 자회사 사업 재편 작업 일환이다.
문제는 부진한 실적이다. 드윈드는 지난 2013년 9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83억원의 적자(영업손실)을 내며 명분도 실리도 잃어가는 '계륵' 신세로 전락했다.
때문에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키'를 잡은 정성립 사장이 대수술을 결정한 모양새다.
여기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풍력사업도 사정이 여의치 않다. 이는 최근 세계 최대 풍력사업 시장인 유럽 등의 불황이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현재 풍력발전사업 계열사인 '야케' 등 일부 계열사에 대한 정밀진단에 착수한 상태다. 청산 등 다양한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야케는 지난 2010년 인수한 풍력발전기 기어박스 전문 제작업체이지만, 지난 2011년부터 대규모 적자를 양산한 결과, 현재는 자본잠식상태에 빠져있다. 야케도 대우조선해양의 드윈드 못지 않게 '천덕꾸러기' 신세다.
따라서 조선산업과 연결고리가 많아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한 '미래 먹거리' 대접을 받았던 조선 3사의 풍력사업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