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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의 포춘500 창업주 열전] 아마존 베조스 ② 헤지펀드 사직하고 유통업체를 창업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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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의 포춘500 창업주 열전] 아마존 베조스 ② 헤지펀드 사직하고 유통업체를 창업한 사연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조스는  월가의 헤지펀드 부사장 자리를 버리고 책 장사로 돌아섰다. 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조스는 월가의 헤지펀드 부사장 자리를 버리고 책 장사로 돌아섰다.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김대호 소장] 제프 베조스는 대학을 졸업한 후 월 스트리트로 진출했다.

그곳에서 컴퓨터지식을 활용하여 증권사의 전산망 시스템을 만드는 업무를 주로 했다.
피텔(Fitel)과 뱅커스 트러스트(Banker's Trust)를 거쳐 유명한 헤지펀드인 쇼(Shaw)에서 전산담당 부사장에 까지 올랐다.

어느 날 우연히 펼쳐든 신문에서 전자상거래 시장의 규모가 연간 2400% 증가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바로 메모지를 꺼내 미친 듯이 무엇인가를 써내려갔다.

인터넷으로 판매할 수 있는 물품목록이었다.

수백 개의 목록을 확인한 다음 그길로 바로 사표를 냈다.

그러고는 뉴욕에서부터 서쪽 끝까지 자동차로 대륙횡단여행을 떠났다.
미국 전역을 돌며 사업 구상을 한 것.

워싱턴주의 시애틀에 도착한 다음 한평생 모은 돈으로 집을 샀다.

그 집 차고 즉 거라지(Garage)창고에 회사를 차렸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연상케하는 대목이다.

회사 이름은 커대브라(Cadabra)였다.

주문이라는 뜻의 ‘abracadabra’에서 따온 말이다.

인터넷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누구보다 더 잘 알면서 월급쟁이로 만족할 수 없었다는 것이 그의 창업변이다.

가장 먼저 시작한 사업은 온라인 책 판매였다.

책을 선택한 것은 다른 어떤 상품보다 보관과 배송이 쉽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중고가구로 만든 차고사무실에서 4명의 프로그래머와 함께 밤낮으로 시스템 개발에 매달렸다.

6개월의 각고 끝에 최첨단의 전자상거래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300만 종의 책을 모두 분류한 다음 온라인으로 주문 발송까지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회사이름을 아마존으로 바꾸고 영업을 시작했다.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판매를 시작하던 1995년 50만 달러였던 매출이 불과 2년 만에 2억 달러 수준으로 늘어났다.

무려 400배 폭증한 것.

1997년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제프 베조스는 일약 스타가 됐다. (계속)


김대호 연구소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