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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연말까지 모든 계열사 유연 근무제 도입"…기업문화 개선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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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연말까지 모든 계열사 유연 근무제 도입"…기업문화 개선에 박차

지난 27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 기업문화개선위원회 2차 진행점검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제공
지난 27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 기업문화개선위원회 2차 진행점검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이세정 기자] 기업문화 개선에 나선 롯데 그룹이 올해 말까지 모든 계열사에 유연 근무제를 도입한다.

롯데는 지난 2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과 이경묵 서울대 교수 등 내·외부위원과 실무진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 번째 기업문화개선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세부 과제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유연근무제의 경우 이미 10여개 계열사에 도입한데 이어 12월말까지 직원 업무 현황과 희망 근무 시간 등을 조사한 뒤 모든 계열사에 적용하기로 했다.

유연근무제란 창의적인 기업 문화 조성을 위해 총 근로시간은 같지만 출·퇴근에 시차를 두고 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롯데는 출근은 오전 8시부터 30분 단위로, 퇴근은 오후 5시부터 30분 단위로 5가지 타입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다음 달 9일까지 기업문화 개선 제안을 공모하고 채택된 아이디어 제안자에게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직접 포상할 예정이다. 아이디어는 검토를 거쳐 곧바로 현업에 적용된다.

상생협력 차원에서 파트너사와 인력 관리 노하우도 공유한다.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이틀 동안 파트너사 인사담당자를 초청해 인사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고 롯데 채용 홈페이지 안에 파트너사의 구인정보 안내 공간도 따로 마련한다.

회의에서 외부위원들은 "직원 대상이 아닌 최고위층부터 선제적으로 변화해야 롯데가 바뀐다"며 협력업체가 기탄없이 제안할 수 있는 신문고 무기명제 도입, 여성인재 채용 확대를 위한 노력, 직원들 스스로 공감할 수 있는 비전 공유 등을 조직문화 개선 과제로 제안했다.
이인원 부회장은 "그동안 내부에서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따끔하게 질책하고 지적해줘서 오히려 감사한다"며 "가슴 깊이 새겨듣고 철저한 자기반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는 경영투명성 확보, 기업문화개선, 사회공헌 확대 등 신동빈 회장이 대국민 약속 및 국감을 통해 국민에게 약속한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이행해 나가고 있다.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해 지난 8월 신동빈 회장의 사재출연을 통해 롯데제과 주식을 매입한 것에 이어 지난 10월에는 호텔롯데가 3개 계열사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기존 순환출자고리 중 약 84%를 해소했다.

또 지배구조개선TFT를 통해 자산규모 3000억원 이상의 비상장 계열사에도 사외이사제도 도입, 자산규모 1조원 이상 계열사에는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내년 초 기업투자법인 ‘롯데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하고, 1000억 규모의 투자금을 조성해 향후 3년간 100개 이상의 우수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0월에는 신동빈 회장 및 임원진이 청년희망펀드에 100억을 기탁하기도 했다
이세정 기자 sj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