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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성이 아니라 1만 시간 노력해야 스티브 잡스처럼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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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성이 아니라 1만 시간 노력해야 스티브 잡스처럼 성공한다

[북 카페에서 띄우는 인문학 편지(31)] CEO와 인문학

성공의 3가지 요소는 재능·기회·의지

실패를 능력보다 노력으로 인식하는 것이 동기 유발에 도움
그루야, 많이 춥구나! 어제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 친구들과 축제 준비를 하러 간다고 했었지? 3학년 마지막 시험을 마쳐서인지 표정과 목소리가 무척이나 밝아 보이더구나. 시험 후에도 또 다른 무언가에 몰두하는 너의 모습이 무척 대견해 보였단다.

그루야, 갑자기 주어진 많은 시간을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하다던 너에게 이번 방학에 읽을 만한 추천할 책이 있어 소개해 본다.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outliers)'라는 책이야. 아웃라이어는 어느 분야에서든 뛰어난 사람을 일컫는 말이란다.

말콤 글래드웰은 성공의 3가지 요소로 타고난 재능, 기회, 의지와 노력을 꼽고,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의지와 노력이라고 보았지. 타고난 능력, 우수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주어졌다 하더라도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도 했지. 또한 성공한 사람들은 1만 시간 정도 노력을 했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이야기 하고 있어. 아웃라이어가 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천재성이 아니라 '1만 시간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끊임없는 노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단다.

스티브 잡스의 경우가 본인의 의지와 노력으로 성공을 이룬 대표적인 아웃라이어라고 할 수 있지. 스티브 잡스는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입양되는 불운을 겪었어. 대학을 중퇴하고 스티브 워즈니악과 애플을 창업하게 된단다. 그가 보통 사람과 다른 것은 본인에게 주어진 열악한 환경을 오히려 기회로 삼은 데 있지. 그런 정신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신화가 가능했다고 생각해.

본인의 의지와 노력으로 성공을 이룬 대표적인 아웃라이어 스티브 잡스.
본인의 의지와 노력으로 성공을 이룬 대표적인 아웃라이어 스티브 잡스.
잡스는 수많은 명언을 남기면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었단다.
"나의 주문 중 하나는 집중과 단순함입니다. 생각을 단순하고 명료하게 하세요. 한번 그런 단계에 오르면 산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1998년 '비즈니스위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여러분이 하는 일에 진정으로 만족하는 유일한 방법은 위대한 일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죠. 만족할 만한 일을 찾지 못했다면 그 일을 찾을 때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또 다른 사람 의견 때문에 자신의 마음속에서 나오는 진심의 목소리를 지우지 마세요. 항상 갈망하고 언제나 우직하게(Stay hungry, Stay foolish),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사세요."(2005년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에서)
"기술만으로 애플의 DNA를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기술은 인문학과 결합돼야 하고 사람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인간성을 반영해야 합니다."(2011년 3월 아이패드2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어때? 이 시대의 진정한 아웃라이어답다고 생각되지 않니? 잡스의 말은 세계화 시대의 젊은이들이 지녀야할 바람직한 방향과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단다.

심리학자 하이더(Heider)의 이론('소박한 분석')도 그루에게 힘이 될 것 같아 소개할게. 하이더는 학업 상황에서 성공이나 실패의 원인을 찾을 경우에 가장 흔히 제시되는 원인 4가지를 노력, 능력, 과제난이도, 운이라고 보았단다. 예를 들어 기말고사에서 낮은 수학점수를 받은 학생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면 '게임하느라 시험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노력), '수학을 못하기 때문에'(능력), '선생님이 수학문제를 너무 어렵게 출제했기 때문에'(과제난이도), '공부를 안 한 부분에서 문제가 출제되었기 때문에'(운) 등이 있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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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실패의 원인을 노력부족으로 보는 학생은 다음번에 열심히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단다. 실패를 능력으로 보는 것보다 노력으로 보는 것이 다음 행동에 긍정적인 동기를 유발시킨다고 보고 있어. 즉, 성취동기가 높은 사람일수록 성공은 자신의 능력의 결과이고 실패는 노력 부족의 결과라고 보지만, 성취동기가 낮은 사람은 성공은 운이나 과제가 쉬웠다는 등의 환경의 힘의 결과이고, 실패는 능력 부족의 결과로 보는 경향이 많다고 보았단다.

결국 공부를 해 나가면서 학업 실패를 경험하게 되었을 때, '나는 능력이 없어!, 너무 운이 없어!'라고 좌절하지 말고 '내가 좀더 노력하면 할 수 있어! 난 정말 소중한 존재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면 어떨까.

앞으로 그루가 살아가면서 공부뿐만 아니라 하고 싶은 일에 재미와 가치를 깨닫고 1만 시간을 투자하는 노력을 한다면 분명히 그루가 만족할 만한 일을 찾고 기대하는 성과가 나올 거라고 확신해.

방학하기 전에 교무실에 한번 들러서 새해에 이루고픈 그루의 계획을 들려주렴. 올 한해 공부하느라 고생 많았어! 감기조심하고 다음 편지에서 만나자.

2015년 12월 16일

달빛로에서 터기쌤/오수민(그루터기 100년 학교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