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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진으로 웨이관진룽 빌딩 4채 무너져 …부실시공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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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진으로 웨이관진룽 빌딩 4채 무너져 …부실시공 가능성 제기

대만 남부에서 6일 새벽에 발생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17층 주상복합건물을 포함해 다수 건물이 파괴된 가운데 사망자가 최소 7명을 확인됐다. 지진 피해지역인 타이난(台南)시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현지시간)까지 7명이 지진으로 숨졌고 3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지진 피해지역을 찍은 항공사진으로, 구조대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남부에서 6일 새벽에 발생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17층 주상복합건물을 포함해 다수 건물이 파괴된 가운데 사망자가 최소 7명을 확인됐다. 지진 피해지역인 타이난(台南)시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현지시간)까지 7명이 지진으로 숨졌고 3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지진 피해지역을 찍은 항공사진으로, 구조대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글로벌이코노믹 유은영 기자] 대만에서 6일 새벽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했다. 이번 지진 피해가 부실시공에 의해 더 커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홍콩 봉황망(鳳凰網) 등이 대만 매체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타이난(台南)시 융캉(永康)구의 한 주택단지 내에 있는 웨이관진룽(維冠金龍) 빌딩 4채가 연쇄적으로 무너지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났다.
주상복합건물인 이들 빌딩은 한 채가 각각 16∼17층으로 이뤄졌다.

대만의 ETTV(東森新聞) 등은 "웨이관진룽은 지어진 지 22년밖에 안 된 건물인데 (지진 발생 뒤) 제1동이 가장 먼저 무너졌고 나머지 3개 동도 두부가 무너지듯 붕괴했다"고 전했다.

타이난시 소방국은 이날 오후 1시20분(현지시간) 현재 아기 1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숨지고 그 중 5명은 웨이관진룽 빌딩에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이 빌딩촌에서만 152명을 구출해 66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조대는 현재 이 빌딩촌에 최소 10명이 갇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구조를 서두르고 있다.

웨이관진룽 빌딩의 등기상 거주자는 모두 256명에 달한다.
그러나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맞아 임시 거주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웨이관진룽 빌딩들은 옆으로 무너지면서 다른 건물까지 덮쳐 큰 피해를 냈다.

한 누리꾼은 "부동산 사이트에서 (예전에 누군가 써놓은) '웨이관건설이 이 빌딩을 짓던 중 도산했다. 웨이관진룽은 좋지 않다'는 내용의 글을 발견한 뒤 경악했다"는 글을 올려놓기도 했다.

한편, 대만 현지의 일부 언론은 빌딩 잔해에서 식용유통으로 만들어진 건물기둥이 발견돼 '부실시공 증거'가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건축 전문가들은 "장식용 건물기둥에 사용된 재료로 보인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