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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와 기업] 바이오랜드, 화장품원료 사업부 덕분에 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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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와 기업] 바이오랜드, 화장품원료 사업부 덕분에 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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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바이오랜드는 지난해 4분기 예상대로 성수기 효과가 나타났다.

바이오랜드는 4분기에 매출액 211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이민영 연구원은 추정치인 매출액 222억원, 영업이익 40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며 실적 바닥을 통과한 모습이라고 평했다.

사업부별 매출액은 화장품원료 122억원, 식품원료 56억원, 의약품원료 11억원, 그리고 의료기기 22억원이다.

통상적으로 2분기와 3분기는 화장품원료 업체들에게 비수기다. 완제품 업체들의 재고 축적이 약해져 원료업체들의 공급 물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4분기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화장품 소비가 늘어나 성수기 효과가 발생한다. 이번에도 3분기 대비 화장품 소비가 증가했고, 완제품 업체들의 신제품 개발을 위한 원료샘플 요청이 증가해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이 연구원은 판단하고 있다.

마스크팩 증설 및 해문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성장이 두드러졌다.

의료기기 사업부는 2015년에 전년 대비 17% 성장해 매출액 91억원을 달성했다. 화상 또는 욕창으로 손상된 피부조직을 재생시키는 창상피복제와 얼굴 보습 및 미백 마스크팩을 생산한다.
마스크팩은 작년 의료기기 매출에서 55%를 차지하며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향후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현재 마스크팩 생산능력은 연간 750만장인데 올해 1500만 장을 증설해 연간 2250만장의 생산능력 확보가 예상된다.

이는 국내 최대 화장품업체의 수요에 대응하고 중국 화장품업체들을 고객사로 다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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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랜드는 2014년에 설립한 중국 해문공장의 가동률 제고를 위해 한국 화장품업체들의 재중 생산법인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로컬 화장품업체들의 중국산 천연물 원료에 대한 관심이 촉발되어 천연물 원료개발 선두업체로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015년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SK그룹의 계열사로서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인력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경영전략실장, 재무이사 등 임원진이 SKC에서 파견되어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서 지급 수수료가 증가했고 연구개발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판관비율이 21%에서 25%로 악화되었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바이오랜드의 새로운 성장 로드맵 실행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로컬 업체향 매출이 가시화되고 마스크팩 사업부 증설 및 성장 그리고 최대주주와의 시너지 효과 발생이 전망될 것이라는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