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시장조사업체인 텔사이트(Telsyte)는 30일(현지시간) "호주에서 VR 헤드셋 도입이 오는 2020년까지 급속히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 같이 전했다.
텔사이트에 따르면 호주에서 올해 약 11만 개의 VR 헤드셋이 판매되고 오는 2020년까지 연간 50 만 개 이상 팔릴 것으로 추산된다.
호주 내 16세 이상 소비자를 대상으로 텔사이트가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장 인기를 얻을 VR 헤드셋으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과 구글의 '구글 카드보드', 오큘러스 VR의 '오큘러스리프트' 등이 꼽혔다.
조사 대상자의 절반은 VR 기술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약 20%는 "VR 기기를 구입하고 싶다"고 답했다.
앞서 오큘러스 VR은 지난 28일 자사의 VR 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를 출시했으며 창업자 팔머 러키가 직접 첫 배송을 담당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러키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알래스카에 사는 '제1호 고객' 로스 마틴에게 오큘러스 리프트 소비자용 버전의 첫 제품을 전하는 장면을 실시간 영상으로 공개했다. 마틴은 올해 1월 오큘러스 리프트의 예약 주문이 시작됐을 때 가장 먼저 주문을 한 고객이다.
한편 올해는 오큘러스 리프트를 필두로 HTC가 내달 'HTC 바이브'(가격 800 달러·94만 원)를,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VR'(가격 400 달러)을 오는 10월에 각각 출시하며 시장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