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비 앞, 쏟아지는 빗줄기 앞에서 주춤거리는 서준영에게 노란색 우산을 같이 쓰자며 이나연이 다가선다.
이나연과 강태준의 행동에 불안감을 숨기지 못하던 장세진은 결국 강태준에게 미행을 붙이게 된다.
끝내 이나연과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장세진은 “하나하나 놓치지 말고 전부 다 보고하라”고 소리치고, 강태준에게 강한 배신감을 느낀다.
앞서 윤영숙(김도연 분)이 여고동창 이었던 죽은 이나연의 친모 이윤애(이연수 분), 박유경(김혜리 분)과 함께 찍은 사진을 방에 가져와 박유경의 신경을 건드렸다.
이에 앙심을 품은 박유경은 일방적으로 윤영숙을 방에서 쫓아내고 이를 알게 된 박휘경(송종호 분)은 박유경에게 “결국 이것 밖에 안되는 사람이었어요?”라며 참았던 일침을 가했다.
그러자 박유경은 “병들고 약해진 우리 엄마 몰아내고, 너네 들이 여태껏 버티고 살았어!”라며 감정의 날을 세운다.
한편, 사고 이후 딸 백도희의 존재를 두고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안성주(김보미 분)는 여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고 혼자 속앓이를 한다.
하지만 딸 백도희로 살아가고 있는 이나연의 존재에 대해 확인 것을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안성주 자신이다.
자녀에 대해 남다른 애착이 있는 안성주는 자신의 곁에 있는 딸이 진짜 백도희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수록 ‘백도희’라고 믿고 싶어 진다.
백지은 기자 gen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