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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와 기업] 삼성물산, 미워도 다시한번… 2분기 이후 건설 정상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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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와 기업] 삼성물산, 미워도 다시한번… 2분기 이후 건설 정상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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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삼성물산이 올 1분기 건설부문의 보수적 회계 적용으로 어닝 쇼크 기록했지만 2분기 이후 건설부문이 실적 정상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 김동양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0% 하락한 6조4870억원, 영업이익은 -4348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면서 “세전이익도 -5534억원으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지적했다.
삼성물산은 금융위원회의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방안’에 의해 공시제도가 강화됨됨에 따라 건설부문에 보수적인 회계가 적용됐다.

이에 건설부문에서 전분기보다 19% 줄어든 매출액 2조793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415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예정원가 즉시 반영 영향으로 3600억원, 퇴직위로금 550억원. 영업외항목으로 호주 로이힐 예치보증금에 대한 충당금 1300억원, 상사부문 광업권 손상차손 900억원 등의 반영으로 세전순손실 또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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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분기 이후에는 건설부문이 실적 정상화 주도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변경 관련 비용 일시에 반영하여 수주잔고 건전성을 확보했다”면서 “향후 개별 프로젝트 준공시 추가원가 인식가능성이 낮으며, 오히려 계약변경 확정 여부에 따라서 환입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로이힐 충당금도 지체보상금 및 계약변경 협상 결과에 따라 환입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는 것.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바이오 사업 및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의 크기에 따라 주가밴드를 형성해 왔다”면서 “지배주주의 지분축소 리스크가 사실상 없고 바이오 계열사의 IPO(기업공개)가 진행되는 상황으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삼성물산 매출액이 28조9100억원, 영업이익 370억원, 당기순이익 -22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