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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733)]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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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733)]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우리는 생활에서 '속도'를 중시한다. 인터넷 사이트를 클릭하고 3초가 지나도 인터넷 사이트 화면으로 바뀌지 않으면, 우리는 다른 인터넷 사이트를 찾기 시작한다. 중국집에 짜장면을 시키고 30분이 지나도 배달이 오지 않으면, 독촉전화를 시작한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급하고 바쁘게 하는가. 아마도 다른 사람보다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경쟁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의 삶에도 영향을 주어, 우리는 삶속에서 쉼 없는 분주함 속에 놓여지게 된다.
우리는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 없이 그저 주어진 시간을 바쁘게 생활한다. 그리고 그런 생활속에서 어려움을 만나면, 우린 금새 지치고 만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는 속도에만 집착하고 있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방향만 확실하다면 시간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의 프롤로그로 시작하는 이 책은 20장의 내용과 더불어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말고 끝까지 가라'의 에필로그로 마침표를 찍는다.

각 장의 제목은 작가가 우리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간략히 요약하여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의 1장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의 질문은 단순히 책의 내용을 제시하는 제목의 역할뿐 아니라 삶의 속도와 삶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또한 각 장에 쉬운 예화가 포함되어 있어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삶의 속도에 집착하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늘 경쟁하고, 그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런 생활은 어느 틈엔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회의와 만나게 된다.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남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답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어가는 동안 나는 내 스스로에게 내 삶의 속도와 삶의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였다. 남들보다 늦어도 마음 상하지 않는지?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삶이 어떤 삶인지에 대해서.

결국 내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속도가 느려도 꾸준히 걸어가는 그 삶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게 할 것이다. 그 긍정의 힘은 때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 주기도 하고, 때론 힘차게 생활할 수 있는 힘을 주기도 할 것이다.

이제 곧 무더운 여름이 올 것이다. 더위에 지치고 때론 힘이 들 때, 이 책을 벗하면 어떨까. 아마도 마음의 시원한 청량제가 될 것이다.
고현숙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인천지역 부회장(학익여자고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