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열돔 현상에 따른 찜통더위는 현재 동부 해안에서부터 중서부·남부·북서부 지역에 맹위를 떨치고 있다. 기상당국은 캘리포니아 주 데스밸리 지역의 경우 최고온도가 49.4℃(화씨 121도)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열폭탄을 맞았다면 중국은 물폭탄을 맞았다.
중국 수도 베이징에는 25일 폭우경보가 발령됐다. 베이징시 재해대책당국은 각 기관과 기업에 직원들이 출퇴근 시간대를 피해 출퇴근할 수 있도록 조치해줄 것을 권고했다. 베이징은 지난 19일부터 55시간 동안 내린 비로 도심기능이 일부 마비사태를 빚기도 했다.
앞서 지난 18~20일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허베이성에서는 지난 23일 기준 904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직접적 경제손실액은 163억 위안(약 2조7700억원)에 달한다.
25일 중국 국가홍수·가뭄방지총지휘부는 지난 3일 기준 중국 26개 성·시의 1192개 현에서 홍수피해로 3232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모두 186명이 사망하고 45명이 실종됐다. 직접적 경제손실액은 약 506억 위안(약 8조7200억원) 규모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