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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기상이변...미국은 ‘열폭탄’ 중국은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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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기상이변...미국은 ‘열폭탄’ 중국은 ‘물폭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24일(현지시간) 버니 샌더스 버몬트 주 상원의원 지지자들이 시위 도중 소화전의 물을 틀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24일(현지시간) 버니 샌더스 버몬트 주 상원의원 지지자들이 시위 도중 소화전의 물을 틀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지구촌에 기상이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선 ‘열돔(Heat dome) 현상’이 기승을 부려 26개 주가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중국에선 폭우로 인해 1998년 대홍수 이후 20여년 만에 최악의 수해를 입고 있다.

미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열돔 현상에 따른 찜통더위는 현재 동부 해안에서부터 중서부·남부·북서부 지역에 맹위를 떨치고 있다. 기상당국은 캘리포니아 주 데스밸리 지역의 경우 최고온도가 49.4℃(화씨 121도)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찜통더위의 원인은 열돔 현상이다. 열돔 현상은 고기압이 정체되면서 생성된 뜨거운 열기가 마치 돔에 갇힌 듯 지면을 둘러싸 고온 상태가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이 열폭탄을 맞았다면 중국은 물폭탄을 맞았다.

중국 수도 베이징에는 25일 폭우경보가 발령됐다. 베이징시 재해대책당국은 각 기관과 기업에 직원들이 출퇴근 시간대를 피해 출퇴근할 수 있도록 조치해줄 것을 권고했다. 베이징은 지난 19일부터 55시간 동안 내린 비로 도심기능이 일부 마비사태를 빚기도 했다.

앞서 지난 18~20일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허베이성에서는 지난 23일 기준 904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직접적 경제손실액은 163억 위안(약 2조7700억원)에 달한다.

25일 중국 국가홍수·가뭄방지총지휘부는 지난 3일 기준 중국 26개 성·시의 1192개 현에서 홍수피해로 3232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모두 186명이 사망하고 45명이 실종됐다. 직접적 경제손실액은 약 506억 위안(약 8조7200억원) 규모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