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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객, 테러 피해 스페인·포르투갈로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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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객, 테러 피해 스페인·포르투갈로 몰려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테러나 터키 쿠데타 등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이들 지역이 비교적 안전한 여행지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스페인의 한 전통축제의 모습.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테러나 터키 쿠데타 등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이들 지역이 비교적 안전한 여행지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스페인의 한 전통축제의 모습.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테러나 터키 쿠데타 등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이들 지역이 비교적 안전한 여행지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산케이비즈 등 외신들은 27일(현지시간) 여름 휴가지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인기를 끌면서 양국 방문자 수가 급증할 전망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스페인 카나리아제도에서 5성급 호텔 2개를 경영하고 있는 시사이드 호텔은 최근 예약 폭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테러 공격의 영향으로 스페인을 찾는 여행객이 크게 늘어난 탓에 올해 호텔 예약 건수가 지난해보다 20%나 늘었기 때문이다.

시사이드 호텔 관계자는 "이미 예약이 꽉 찬 상태"라면서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직원을 새로 고용하는 등 여름 계획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드리드 소재 여행업단체 엑셀툴에 따르면 지난해 스페인을 찾은 외국인 여행자 수는 6800만 명에 달했고 올해는 740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포르투갈에서는 장관이 직접 나서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안토니오 피레스 데 리마 포르투갈 경제장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포르투갈은 항상 안전한 여행지"라고 말하면서 "늘어나는 여행객들을 위해 유명 관광지나 공항 등에서의 보안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호텔의 신설 또는 개축을 정부가 직접 지원하고 있으며 단기 체류 비자를 위한 절차를 간소화했다고 덧붙였다.

관광업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모두에게 큰 수익원 중 하나다. 매체에 따르면 관광업이 각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다.

스페인의 지난 5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4% 늘었고 지출액도 7.8 %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포르투갈 내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했다.

반면 터키와 프랑스는 정 반대의 상황에 빠졌다. 프랑스 여행회사협회는 올해 매출이 최대 40%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나라지만 지난해 발생한 파리 테러의 영향으로 2015년 4분기 외국인 여행객이 전년보다 8.7% 줄었다.

터키는 이미 여행객들에게 분쟁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스페인 에사데(ESADE) 비즈니스 스쿨의 호세 알바레즈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터키 대신 이베리아 반도를 여행지로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