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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2분기 호성적에도 주가는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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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2분기 호성적에도 주가는 엇갈려

[글로벌이코노믹 이규태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날 견조한 수준의 2분기 실적 발표를 했음에도 29일 증시의 반응은 서로 엇갈렸다.

29일 마감된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12% 오른 15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실적 호전과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 삼성전자 주식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는 사상 최고가인 126만9000원을 기록하는 등 2분기 실적 발표와 3분기 긍정적인 전망에 대해 주가로 시장이 화답했다.

이날 삼성전자 종목토론실에는 매수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한 댓글이 다수 달리기도 했다.

한 증권업계의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TV, 가전 등 세트 부문에서 모멘텀이, 하반기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의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3분기에는 실적에 대한 기대도 장밋빛이다.

증권가는 올 3분기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8조2200억원~8조5000억원을 거둘 것이라는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전날 개선된 영업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시장의 반응은 차가왔다.

LG전자는 29일, 주식시장에서 2.73% 하락한 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는 생활가전 및 TV 부문의 수익성이 지속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2441억원) 대비 139.5% 증가했다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하지만 LG전자의 모바일사업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LG전자 종목토론실에는 “사자마자 떨어지는 건 뭐야”, “불매운동이라도 벌이자는 등” 다소 과격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LG전자 '스마트폰에 가리워진 가전과 TV'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스마트폰의 적자 때문에 가전과 TV 등의 우수한 실적이 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새로 출시될 V20 등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지만 MC부문의 회복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규태 기자 a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