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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업 싹슬이 하는 중국, 다음 타깃은 'ING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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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업 싹슬이 하는 중국, 다음 타깃은 'ING생명'

지난 6월 3일 오전 서울 중구 ING센터 앞에서 'ING생명, 드림오렌지 자선바자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6월 3일 오전 서울 중구 ING센터 앞에서 'ING생명, 드림오렌지 자선바자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편도욱 기자] M&A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중국 자본이 'ING생명' 인수에 들어갔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중인 국내 생보업계 5위사 ING생명 매각협상에 참여한 자본이 모두 중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홍콩계 모펀드(PEF)인 JD캐피탈과 타이핑생명, 푸싱그룹 등 중국 자본이 ING생명 인수 3파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세 후보 중 두 곳은 인수 자문단 선정을 완료했으며 2조~3조원 대 인수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은 8월 초에 예정되어 있고, 정상적으로 진행될 시 동양생명, 알리안츠생명에 이어 세번째로 중국계 자본이 국내 보험사를 인수하게 된다.

ING생명이 중국자본에 인수된다면, 총자산 740조원 규모의 전체 생보시장 중 9.5%가 중국계 자본이 된다. 특히 ING생명의 경우 시장에서 알짜매물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ING생명은 안정적인 지급여력비율(RBC)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실적 향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알짜 매물 'ING생명'이 중국에 넘어가게 된 것은 인수 가격이다. ING생명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희망 매각가는 3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2조원 수준을 예상하는 금융권의 시각과 차이가 큰 상태다.

올해 중국자본의 주요 해외 인수합병 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중국자본의 주요 해외 인수합병
중국의 경우 최근 해외 기업 인수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에 알짜 매물 'ING생명'을 놓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중국의 글로벌 M&A시장의 큰 손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자본의 총 인수합병 기업 수는 400개, 규모는 3260억 위안에 달했다. 올해 7월까지 누적으로 해외에 있는 146개 기업이 중국으로 인수됐다. 자금 규모는 무려 5141억6000만 위안에 달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2015년에는 산업재, 경기소비재, IT, 금융 순으로 나타났다. 올 해 들어서는 IT, 경기소비재, 금융, 산업재 순으로 중국 자본의 인수전이 활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산업재는 광산보유 기업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싱가포르 재보험사 아시아캐피털리인슈어런스의 인수전에서도 인수가 유력시 되는 보험사는 모두 중국계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번 'ING생명' 인수전과 관련 'ING생명' 노조는 중국자본이 국내 보험사의 안정적인 경영을 이끌고 ING생명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 부정적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