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1일(현지시간) 리우 올림픽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호주의 맥 호튼이 2위를 차지한 중국 쑨양을 '약물복용자'라고 비판한 데 대해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이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호튼 선수는 6일 예선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쑨양을 '사기꾼'이라고 비난했으며 결승전 이후 기자 회견에서도 "함께 경기하고 싶지 않다"고 거듭 비판했다.
중국수영협회는 즉각 호튼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쑨양의 팬들은 호튼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비난글을 쏟아냈다.
하지만 키티 칠러 호주팀 선수단장은 "호튼은 깨끗한 스포츠에 대한 신념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면서 사과를 거부했다.
또 슈퍼스타 마이클 펠프스는 "스포츠는 깨끗해야 하며 공정한 무대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호튼의 발언을 지지하고 나섰고 프랑스의 카미유 라코르 선수도 "쑨양의 소변은 보라색"이라면서 호튼을 옹호했다.
중국 환구시보는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 호주가 미국, 일본과 보조를 맞춰 중국을 비판하는 등 중국과 호주관계가 나빠진 것이 이번 사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