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종가가 1615원이니 지난 5월 장중 저가 1525원도 버텨내리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구조조정까지 꼬이고 있으니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추세에 역행하지 말라” “추세에 편승하라”는 친숙한 표현들을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제대로 실천을 하는 개인투자자는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한진해운의 투자자별 매매추이만 봐도 기관과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이 고스란히 담고 있는 형국이다.
불행하게도 개인투자자들이 이런 대형주의 방향을 바꾼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시장의 정설이다.
추세가 꺾인 종목이면 주가가 싸게 보여도, 기업의 덩치가 아무리 커 보여도 접근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절대 싸보인다고 사면 안된다는 얘기다.
대우조선해양이 완전자본잠식이되고 분식회계로 거래가 정지될지 개인투자자들이 사전에 알기에는 쉽지 않다.
개인투자자들이 하락추세가 진행 중인 대형주 투자를 꼭 하려면 기관이나 외국인이 추세의 방향을 돌려놓는 종목으로 대상을 좁혀야 한다.
현대중공업이 오늘(26일) 4%나 넘게 떨어지기는 했지만 이 종목은 외국인이 주체가 되어 방향을 돌려놓은 종목이다.
종목선정 전 주가의 추세와 수급 주체들의 동향만 제대로 분석해도 6년씩이나 하락하는 종목을 들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태준 기자 tj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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