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지카 바이러스 공포 확산되나…미국서 '지카 증상 없는' 남성 성관계로 지카 전파

공유
0

지카 바이러스 공포 확산되나…미국서 '지카 증상 없는' 남성 성관계로 지카 전파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잠잠하던 지카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될 조짐이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전혀 관련 증상을 보이지 않던 한 남성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성관계를 통해 여성 파트너에게 지카를 전파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는 27일 미국 CNN 방송을 인용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증상 없는 지카의 성관계 전파를 미국에서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에서 성관계를 통한 지카 감염 사례 21건은 모두 감염자가 지카 관련 증상을 호소한 전파자에 의한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 6월 남성 파트너와 피임 도구 없이 성관계한 여성이 16일 후 전형적인 지카 감염 증상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고 미국 메릴랜드 주 보건국은 밝혔다.

이 남성은 지카 창궐지역인 도미니카공화국을 다녀온 직후였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모기에 물려 지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발진, 눈 충혈, 고열 등과 같은 초기 지카 감염 증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여행 탓인지 피곤함을 느꼈을 뿐이라고 보건 당국자에게 말했다.

지카에 감염된 지 전혀 모른 채 파트너와 성관계를 한 이 남성은 두 차례 혈청 검사 끝에 뒤늦게 감염 사실을 알게 됐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