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 협약은 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대기업이 중소협력업체에 자금·인력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 협약은 2007년부터 시행돼 현재 209개 대기업과 4만여개 중소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인 필옵틱스는 삼성디스플레이에 자금과 기술지원을 받아 스마트폰 화면으로 사용되는 유리기판을 레이저로 정교하게 커팅하는 장비를 개발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현대·기아차로부터 지원을 받아 엔진 소음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LG이노텍은 화학제품 제조업체인 오알캠을 지원해 스마트폰 회로기판용 도금약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삼성그룹의 8개 계열사는 지난해 2565개 협력업체에 9199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2014년 대비 493억원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은 지난해 각각 8534억원, 7886억원의 자금을 중소업체에 지원했다.
최무진 공정위 기업거래정책과장은 “이번에 발표된 사례 이외에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사례를 추가로 발굴해 11월 중 모범사례 발표회를 열겠다”며 “연말에는 모범사례집을 별도로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