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서민들과 함께 울고 웃은 원로 코미디언 故 구봉서씨의 발인식이 29일 오전 6시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송해는 발인식에서 대표로 애도의 뜻을 전하며 "정·재계 등에서 많은 유혹이 있었지만 코미디 외길만 바라보고 발전시켜 온 훌륭한 분이셨다"라며 "남은 사람들이 코미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각오를 다졌다.
고인의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이다. 영결식은 오전 8시부터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예능교회(옛 연예인교회)에서 열린다.
고 구봉서 씨는 지난 1926년 평양에서 출생해, 1945년 대동상고를 졸업한 후 악극단의 희극배우로 코미디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후 400여 편의 영화, 약 980 편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69년부터 1985년까지 MBC '웃으면 복이와요' 등에 출연하며 서민들의 팍팍한 마음을 달랬다. 지난 27일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4명의 아들이 있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