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잇단 추문에 휩싸인 상태에서 최근 이용객의 불만들이 속속 아고라와 같은 토론 사이트에 올라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 직원에게 무분별하게 야근식대를 제공하고 성과급을 과다 책정했다고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았으나 노조 반발을 핑계로 밥그릇 챙기기를 포기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같이 감사원 지적은 무시하면서 지난 5월 황교안 국무총리의 말 한마디에는 멀쩡한 공항 광고를 모두 다 바꾸겠다고 나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밀입국사건으로 인천공항 현장 실태 점검에 나선 황교안 총리가 광고판을 보면서 “외국인에게 한국을 잘 알릴 수 있는 것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한 마디 했다.
총리의 이 같은 즉흥적인 한 마디에 보건복지부의 한의학 홍보를 위한 홍보판을 뜯기로 결정해 무분별한 총리 떠받들기(?) 오버 액션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공항 내 미디어월 등 홍보시설 조명과 시설, 콘텐츠에 대한 개선작업에 착수하는 기민함까지 보였다.
실세 권력자의 말 한 마디에는 벌벌 떨면서 정당한 감사원의 지적은 무시하고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해하며 힘 없는 이용객에게는 막가파식 권력을 휘두른 인천공항공사. 세계 1등 공항의 진짜 민낯이다.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