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조선업계, 다음달부터 수주 가뭄 해소 기대

공유
4

조선업계, 다음달부터 수주 가뭄 해소 기대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가뭄이 다음달께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가뭄이 다음달께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올해 상반기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역대 최저 수주’라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국내 조선업계는 중국과 이탈리아에 밀려 국가별 수주 순위 3위로 내려 앉았고 2011년 이후 중국과의 수주실적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조선업계는 다음달부터 수주 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주들의 여름휴가가 끝나는 다음달부터 점차 조선 수주가 재개될 것이란 분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와 현대미포조선의 상선 수주는 지난 7월까지 20척에 불과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탱커와 LNG선, 특수선을 중심으로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신조선가는 2013년 이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선주들은 발주를 서두르지 않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어느 한 곳에서 발주 물꼬를 트면 업계 자체의 흐름이 원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 증권가, 수주 가뭄 해소에 조선업계 3분기 실적 ‘개선’ 전망

다음달부터 조선업계의 수주가 활발해질 것이란 예상에 증권가는 조선업계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으로 3393억원이 예상된다. 당사는 2014년 하반기부터 경영합리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 노력의 일환으로 금융계열사인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 매각 등을 결정했다.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지난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냈던 삼성중공업은 3분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중공업이 하반기에 더 이상의 대규모 퇴직위로금이 발생하지 않고, 일부 해양 프로젝트에서 상당한 수준의 체인지오더가 들어올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3분기부터는 자구계획 추진에 따른 효과로 분기당 500억원 수준의 비용이 절감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일부 해양 프로젝트의 경우 발주처와 상당 규모의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받기로 잠정 합의해 이익개선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3분기에 440억원 규모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2분기 실적발표 당시 “2분기 손실 발생 요인은 회계법인의 보수적 감사 영향이 큰 만큼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