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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트럼프 유권자 앞두고 첫 대결 시작…미 대선 tv 토론 트위터로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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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트럼프 유권자 앞두고 첫 대결 시작…미 대선 tv 토론 트위터로 생중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사진=AP 뉴시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사진=AP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TV 토론이 한국 시간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뉴욕주 헴스테드에서 열리는 대선후보 1차 TV토론은 90분 동안 진행되며 정책과 안보, 경제가 주제로 제시됐지만 결국 ‘네거티브 대결’이 될 거란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
미 대선전 50일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를 ‘공부벌레와 레슬마이나의 대결’, ‘1969년 달착륙 이후 최대 이벤트’라고 말하는 현지 언론들은 1억명 이상이 TV토론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했다.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건강 이상설 등으로 인해 하락 추세를 보였던 클린턴을 차기 대통령으로 선호한다는 응답률이 43%로, 트럼프의 지지율 37%보다 6%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25일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발표한 결과에서는 클린턴 지지율은 46%로 비슷한 수준을 보인 반면 트럼프 지지율은 불과 4일 만에 7% 오른 44%를 기록하며 오차 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토론 직전에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와 트럼프의 지지율이 더 좁혀지며 초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퀴니피액대학의 전국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44%의 지지율을 얻어 43%를 기록한 트럼프를 불과 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8.4%와 3.2%를 얻었던 자유당 게리 존슨 후보와 녹색당 질 스타인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8%와 2%로 떨어졌다.

이날 토론에서 양측은 쇠락한 공업지대 민심을 잡기 위한 경제공약 ‘러스트 벨트’와 최근 맨해튼 폭발사건 등으로 불거진 테러 대책 등 안보와 경제에 대한 내용으로 격돌하게 된다.
하지만 정작 네거티브 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란 분석이다.

‘클린턴은 사기꾼’이라는 내용으로 공격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 트럼프는 클린턴의 건강 이상설과 이메일 스캔들, 클린턴재단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막말과 국정 무경험, 발끈하는 무대포 기질을 전면 공격하며 ‘믿지 못할 후보’라는 낙인을 찍는다는 계획이다.

불꽃튀는 네거티브 공방전 중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시청률 1위 ‘리얼리티쇼’ 진행 경험으로 다져진 트럼프의 쇼맨십과 순발력이다. 힐러리는 오랜 국정경험으로 다져진 만큼 노련하게 방어할 것으로 보이지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과 네거티브를 오갈 진검 승부에서 유권자의 표심은 요동칠 전망이다. 등록 유권자의 17%가 토론회를 보고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변했기 때문이다.

역대 대선 후보 TV 토론은 대부분 승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였지만 월스트리트저널·NBC뉴스가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4%가 “TV 토론이 후보 선택에 극히 또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트위터는 미국 방송사 블룸버그TV와 협력해 힐러리-트럼프 후보의 TV 토론을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특별 페이지(http://debates.twitter.com)에서 생중계되는 토론을 보면서 다른 이용자가 올리는 관련 트윗도 확인할 수 있다.

트위터는 다음달 10일과 20일로 예정된 2, 3차 후보 TV 토론회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