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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현대차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 마련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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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현대차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 마련되나

현대차 노조가 지난 6월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올해 임금협상 투쟁 출정식을 개최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노조가 지난 6월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올해 임금협상 투쟁 출정식을 개최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지지부진한 올해 현대자동차 노사의 임금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른 양상이다. 28일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막판 교섭에 돌입했다.

최대쟁점은 사측이 추가 임금인상을 제시할지 여부다. 지난 27일 사측은 기본급 7만원 인상과 주간연속 2교대제 포인트로 10만 포인트(현금 10만원과 동일)를 지급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이날 2차 잠정합의안이 도출될 경우 오는 30일 조합원 찬반투표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합의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현대차 노조의 임금협상은 난항을 겪게 된다.

정부는 ‘긴급조정권’을 거론하며 현대차 노조의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해당 노조는 30일간 파업 또는 쟁의행위가 금지되며,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을 개시한다.

박유기 위원장은 “전국적으로 파업투쟁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노사가 끝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서로 큰 부담을 느낄 것이다. 매듭을 지을 수 있게 사측이 결단한다면 노조도 교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차 잠정합의안이 마련된다는 것은 올해 교섭의 마무리를 뜻한다”며 “지난 27일 사측의 제시안은 현장의 입장과는 거리가 멀다. 임금성 추가 제시안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갑한 사장은 “경영환경의 위기는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회사는 앞으로도 임금보다 후생복지와 작업환경에 투자할 것”이라며 “노사간의 파국을 피하기 위해 임금피크제를 철회했다. 모든 점을 감안해서 임금 대폭인상 제시는 힘들다”고 전했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