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에 따르면 세상에 존재하는 질환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고 그 증상도 천차만별인데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증세로는 스스로 정확한 질병을 판단하기 어려움이 있다. 이에 간혹 본인이 앓고 있는 질병을 다른 것으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때로는 잘못된 판단이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는 다시 말초성 구안와사와 중추성 구안와사로 분류할 수 있다. 말초성 구안와사는 얼굴 신경이 뇌에서 빠져 나온 이후의 경로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질환이며, 중추성 구안와사는 중풍(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을 비롯하여 뇌종양, 뇌출혈, 뇌염 등 뇌실질 내의 문제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중추성 구안와사와 말초성 구안와사는 증상에도 약간의 차이점을 나타낸다. 두 가지 모두 휘파람을 불 수 없고 윙크 역시 할 수 없지만, 중추성 구안와사는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있고 눈을 감는 일이 가능하다. 말초성 구안와사는 이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
반면 중풍은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등의 장애로 인한 것이다. 약 80%는 뇌경색, 20% 정도는 뇌출혈로 인해 발병한다.
구안와사나 중풍을 혼동하는 이유는 대부분 얼굴의 감각이 이상해지는 증상 때문이다. 물론 안면마비가 중풍의 전조 증상 혹은 동반 증상 중 하나가 될 수는 있으나, 정확한 발병 원인과 치료법은 상이하기에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구안와사는 외견 상 눈과 입이 한쪽으로 틀어지며 이명, 미각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중풍은 팔과 다리에도 마비가 일어나며 두통 및 어지럼증, 구토 등의 증상이 생긴다.
두 가지 질병에는 공통점도 존재한다.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어 치료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조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구안와사의 경우 6주 이상 지속됐음에도 치료를 받지 않거나 완치 전 치료를 중단할 경우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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