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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동하기 쉬운 구안와사와 중풍… 차이점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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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동하기 쉬운 구안와사와 중풍… 차이점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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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영삼 기자]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질병을 많이 겪는다. 또한, 언제 어떤 병세를 얻을지 모르기에 늘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만약 질병에 걸렸다면 종류를 불문하고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 제대로 치료하고 건강한 몸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의에 따르면 세상에 존재하는 질환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고 그 증상도 천차만별인데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증세로는 스스로 정확한 질병을 판단하기 어려움이 있다. 이에 간혹 본인이 앓고 있는 질병을 다른 것으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때로는 잘못된 판단이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구안와사와 중풍은 일부 증세에 유사한 점이 있어 착각하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이다. 구안와사란 안면신경을 담당하는 제7번 뇌신경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것으로 와사풍, 와사증으로도 불리며 양방에서는 안면신경마비라고 한다.

이는 다시 말초성 구안와사와 중추성 구안와사로 분류할 수 있다. 말초성 구안와사는 얼굴 신경이 뇌에서 빠져 나온 이후의 경로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질환이며, 중추성 구안와사는 중풍(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을 비롯하여 뇌종양, 뇌출혈, 뇌염 등 뇌실질 내의 문제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중추성 구안와사와 말초성 구안와사는 증상에도 약간의 차이점을 나타낸다. 두 가지 모두 휘파람을 불 수 없고 윙크 역시 할 수 없지만, 중추성 구안와사는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있고 눈을 감는 일이 가능하다. 말초성 구안와사는 이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

반면 중풍은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등의 장애로 인한 것이다. 약 80%는 뇌경색, 20% 정도는 뇌출혈로 인해 발병한다.

구안와사나 중풍을 혼동하는 이유는 대부분 얼굴의 감각이 이상해지는 증상 때문이다. 물론 안면마비가 중풍의 전조 증상 혹은 동반 증상 중 하나가 될 수는 있으나, 정확한 발병 원인과 치료법은 상이하기에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구안와사는 외견 상 눈과 입이 한쪽으로 틀어지며 이명, 미각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중풍은 팔과 다리에도 마비가 일어나며 두통 및 어지럼증, 구토 등의 증상이 생긴다.

두 가지 질병에는 공통점도 존재한다.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어 치료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조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구안와사의 경우 6주 이상 지속됐음에도 치료를 받지 않거나 완치 전 치료를 중단할 경우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사 정인호 원장은 "구안와사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으로는 귀 뒤 통증이 있는데 이는 발병 전 귀 뒤에 튀어나온 유양돌기 주위나 귀속의 통증을 느낀 후 안면 부위에 마비가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반면, 중풍의 경우 시야가 흐려지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며, 건망증이 심해지고 말을 더듬거나 혀가 굳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03joongb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