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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평화협정 국민투표 부결…내전 다시 ‘미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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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평화협정 국민투표 부결…내전 다시 ‘미궁’ 속으로

2년 내전을 이어온 콜롬비아 정부와 반군의 평화협정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되자 한 여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사진=AP 뉴시스
2년 내전을 이어온 콜롬비아 정부와 반군의 평화협정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되자 한 여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사진=AP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52년 내전을 이어온 콜롬비아 정부와 반군의 평화협정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됐다.

콜롬비아 정부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 FARC의 평화협정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개표가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콜롬비아 국민은 찬성 49.77%, 반대 50.22%로 협정을 부결시켰다고 콜롬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전했다.
3일 영국 BBC 등 외신은 “가결이 예상됐던 여론조사와 상반된 결과에 국민투표를 강행한 산토스 대통령에게도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콜롬비아 평화협정은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2012년 11월부터 평화협정을 시작한 콜롬비아 정부와 반군은 지난 7월 정전하고 8월 평화협정문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달엔 평화협정 서명까지 마쳤다. 그러나 국민투표 부결로 평화협정은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

이로써 1964년부터 시작된 내전은 마침표를 앞두고 다시 미궁 속에 빠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재협상을 주장해온 우리베 전 대통령 측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