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마닐라에서 열린 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지옥에 떨어져라”라고 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자신의 마약 전쟁 선포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인 데 대해서는 “미국은 필리핀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U에 대해서는 “지옥은 이미 만원”이라며 “내가 EU를 두려워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두테르테는 지난달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정상회의를 앞두고 필리핀의 마약 용의자 사살 정책에 비판적인 오바마를 공개 비난, 결국 미국과 필리핀의 정상회담이 취소됐다.
필리핀이 미국을 대신에 무기를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힌 데 대해 러시아는 “필리핀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공급할 것”이라 밝혔고 중국도 “서명만 한다면 모든 것을 준비할 것”이라고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