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대서양에 인접한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 주와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조지아 주 등 4개 주는 허리케인 매튜 북상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생명을 보호하는 게 급선무”라며 “매튜가 플로리다를 강타할 수 있으니 철저한 대비와 함께 사흘 치의 물과 식량, 약 등을 구비할 것”을 강조했다.
최대풍속이 시속 230㎞에 달하는 매튜는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1000m의 폭우를 동반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매튜가 휩쓸고 간 아이티에서는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5명이 사망했고, 도미니카공화국에서 4명, 콜롬비아와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에서도 각각 1명씩 사망자가 확인돼 적어도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다리가 끊기는 등 피해 규모가 집계되지 않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NN도 “10년 만에 최악의 허리케인이 플로리다를 덮칠 수 있다”면서 “주 후반에는 뉴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오후 쿠바 남동부에 도착한 매튜는 시속 16㎞로 서서히 북상해 오는 6일 바하마 제도를 거친 뒤 미국 플로리다 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