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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혼다 등 4000개 日기업, 태국 국왕 서거로 생산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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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혼다 등 4000개 日기업, 태국 국왕 서거로 생산 차질 우려

태국 국민들이 13일 푸미폰 국왕이 입원하고 있던 시리랏 병원 앞에서 국왕의 서거 발표를 듣고 통곡하고 있다 / 사진=AP 뉴시스
태국 국민들이 13일 푸미폰 국왕이 입원하고 있던 시리랏 병원 앞에서 국왕의 서거 발표를 듣고 통곡하고 있다 / 사진=AP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13일(현지시간)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서거하면서 태국 국민은 슬픔에, 태국에 생산거점을 둔 해외 기업들은 고민에 빠졌다.

태국이 국왕 서거 직후 1년의 애도 기간에 들어간다고 발표했기 때문. 특히 태국 현지에 4000개사의 거점 기업을 둔 일본은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길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14일부터 1년 간 공식적인 애도 기간”이라며 “이 기간 동안 공장이 제대로 돌아갈지 몰라 현지 주재원들이 동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태국은 일본 제조업들이 집적해 있는 국가 중 하나다. 도요타자동차는 물론 혼다자동차 등 일본계 자동차 기업들이 공장을 갖고 있으며, 이 곳과 거래하는 자동차부품 중소기업도 많다.

신문에 따르면 일부 기업들은 경제활동 정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 하에 국왕 서거 전부터 생산량을 늘리는 등 대책을 강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 거주하는 한 일본인은 “앞으로 정치 대립 등이 재연되면 나라가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며 “비즈니스가 순조롭게 이뤄질지도 미지수”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태국 관광 산업도 당분간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국왕 서거 직후 태국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1년간 애도 기간과 함께 30일간 축제를 열지 말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태국 내 애도 분위기가 누그러들 때까지 식당과 술집, 유흥시설, 쇼핑센터 등에 대한 접근이 제한될 수 있다”며 “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어두운 색의 옷을 입고 애도하는 태국 국민들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