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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3차 TV토론] 힐러리-트럼프 지지율 5.5%p차…오늘 마지막 토론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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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3차 TV토론] 힐러리-트럼프 지지율 5.5%p차…오늘 마지막 토론이 분수령

미 대선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좌)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 대선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좌)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TV토론회가 19일(현지시간)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 대학에서 열린다.

한국 시간으로 20일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되는 3차 TV토론에 앞서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5.5%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치 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 폴리틱스가 각 여론조사기관의 결과를 통계 낸 자료에 따르면 20일 오전 현재 두 후보의 지지율은 힐러리 47.7%, 트럼프 42.2%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크리스 월러스 폭스뉴스 앵커의 진행 하에 이민과 경제, 해외 분쟁, 대통령 적합도 등에 대한 주제를 놓고 90분간 펼쳐질 마지막 토론회에서 힐러리가 지지율을 더 끌어올릴지, 트럼프가 반격의 기회를 잡을지 주목되고 있다.

◇ 시작 전부터 5000여명의 취재진 몰려들어

마지막 TV토론회가 진행되는 네바다 대학에는 토론 전날인 18일부터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후보 토론위원회에 따르면 현장에는 약 5000명의 언론 관계자가 취재 등록을 마치고 토론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토론위원회 관계자는 “힐러리와 트럼프가 중요한 주제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것을 전 세계가 기대하고 있다”며 두 후보가 논쟁을 펼칠 특설 무대를 공개했다고 NHK 등 외신이 보도했다.
◇ 여론은 여전히 힐러리 편?

이날 토론이 대선 전에 치러지는 마지막 TV토론인 만큼 여성 비하 발언, 납세회피 논란, 음담패설 파일 파문, 잇단 성추행 의혹 등이 불거지며 지난 1, 2차 토론에서 모두 패한 트럼프가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힐러리가 국무장관 재임 중에 개인 이메일을 공무에 사용했던 문제와 선거조작, 최근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존 포데스타 힐러리 선거대책본부장의 해킹된 이메일 내용으로 힐러리 진영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이날 토론 역시 역사상 가장 ‘추잡한 토론’이란 오명을 얻은 2차 토론과 같은 양상을 띨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불성실한 언론들이 대선을 완전히 왜곡하고 있다”며 공정한 선거를 기대할 수 없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 트럼프가 또 어떤 돌발 행동을 보일지도 관심 대상이다.

이런 가운데 리얼클리어 폴리틱스가 발표한 두 후보의 지지율은 현재 힐러리 47.7%, 트럼프 42.2%로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몬마우스 대학이 14~16일 실시한 4자 가상대결에서 힐러리가 50%의 지지율을 얻은 반면 트럼프는 38%에 그쳐 12%포인트 앞섰고, 블룸버그(14~17일)도 힐러리 47% 트럼프는 38%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는 538명 선거인단의 과반수인 270명을 얻는 후보가 승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지지율보다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게 더 중요하다.

리얼클리어 폴리틱스는 현 시점에서 힐러리가 우세를 보이는 주의 선거인단 수는 256명이며 트럼프는 170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538’은 힐러리가 34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워싱턴포스트와 서베이몽키가 8~16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힐러리가 15개 경합 주 가운데 9개 주에서 우세를 보이며 304명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말 시작된 TV토론 이후 힐러리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트럼프는 백인 고령 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 중서부 지역에서 클린턴 후보에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 10~15일 CNN이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오하이오 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8%대 44%로 힐러리를 앞서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