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공업화 이전 시대는 밀가루와 설탕 중심의 생존욕구 시대였다. 1960년대 공업화시대가 되면서 이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라면과 조미료, 컬러 TV와 자동차, 에어컨과 냉장고 등 가전제품이 등장하면서 소유욕구시대를 보냈다. ‘한강의 기적’으로 부(富가) 축적되고 탈산업화가 진전되면서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창조적 욕구로 차별적인 상품을 요구하면서 기업들은 새로운 상품출시와 판촉 전략, 그리고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효율적인 물류활동을 촉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인간수명이 연장되고 풍요롭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웰빙(well-being) 소비’가 확산되면서 명품 브랜드개발을 통해 시장 판도를 바꾸어 놓으려는 시대적 열망이 창조적인 글로벌사고와 연계되면서, 새로운 명품기업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 수장인 마윈(馬雲) 회장은 “가까운 시일에 지금의 전자상거래시대는 끝나고, 소매유통•제조•금융•기술•자원 등 5가지 새로운 기술혁명들이 인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혁명인 인터넷 발전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변화로 닥쳐 올 새로운 변화와 충격에 정부와 기업들이 미처 대처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면서, 제조부문은 규모화•표준화•스마트화•맞춤형으로 변화되고, 물류혁명과 빅 데이터에 의한 소비자정보는 다양한 제품개발과 기업중심의 B2C에서 소비자중심의 C2B 모델로 바뀐다는 것이다. 또한 금융업은 중소기업•개인기업•청년•소비자중심의 인터넷데이터 신용체계로 전환될 것이고, 인터넷과 빅 데이터기술은 인류에게 엄청난 상상력과 새로운 공간을 창출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빈익빈부익부(貧益貧富益富)’ 현상과 ‘소비시장의 양극화’ 현상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장경제흐름은 높은 수익성에 의해 빠른 성장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격변하는 유통시장에서 미래의 블루오션을 예측하기는 무척 어렵지만, 마윈 회장이 강조한 것은 기존의 돈•자원•네트워크가 없어도, 새로운 미래는 기술•자료•혁신만 제대로 개발하여 이용한다면, 새로운 부(富)를 창조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변화되는 시장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과 무한한 성장이 기대되는 역동적인 시장을 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내부구조조정과 효율적인 경영, 상품라인과 유통채널의 끝없는 혁신과 업태파괴 등 고객중심의 가치혁신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임실근 한국에너지공단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