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0일 오전 10시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 대학에서 50분간 진행된 3차 토론회는 ‘역사상 가장 추잡한 토론’이라는 2차 TV토론 때보다 인신공격과 비방전은 줄었지만 트럼프의 억지 발언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힐러리는 “소름 끼친다”며 “트럼프는 민주주의를 끌어내리는 말만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는 여성을 멸시하고 있다”며 대통령 자질에 문제가 있음을 표명했다.
토론회 직후 CNN이 여론조사기관 ORC와 공동으로 TV토론 시청자를 상대로 실시한 실시간 여론조사 결과 ‘힐러리의 승리’라는 평가가 52%, 트럼프는 39%로 여전히 힐러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차 토론 당시 57%·34%, 1차 결과가 62%·27%였던 것을 감안하면 그 차이가 점점 좁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35%포인트에서 23%포인트, 이번에는 13%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후보가 ‘선거조작’ ‘대선 결과 불복’ 등을 주장하면서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후보가 선거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혼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 투표하지 않는다면 ‘경박한’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