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신한금융지주는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2조1627억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분기 순이익도 시장 예상치인 60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는 7079억원을 나타냈다.
실제 그룹 대손비용률은 1분기 0.53%, 2분기 0.52%, 3분기 0.47%로 개선 추세를 보였고,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0.87%로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 이는 조선·해운업종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올 상반기에 대거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판관비 역시 적용할인율 변경에 따른 종업원 관련 비용이 소폭 증가했지만, 임차료, 제세공과를 포함한 기타 일반관리비 및 감가상각비가 하락하며 올 들어 처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대비 판관비 비율인 CIR도 49.1%로 전분기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전년동기 대비 20.7% 증가한 1조5117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올리며 그룹 순이익 기여도를 70%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원화대출금 성장률이 1분기 0.9%, 2분기 2%, 3분기 3.1%로 자산성장에 속도가 붙은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1%p 하락한 1.49%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핵심이익인 3분기 이자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7%, 전분기 대비 3.6% 각각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도 전년 대비 3.5% 늘었다. 9월말 기준 연체율도 0.3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으며, NPL비율도 0.79%로 개선 추세를 나타냈다.
이 외에 신한생명이 전년 대비 44.4% 증가한 1276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같은기간 55.8% 급감한 858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 역시 해운업 및 선박금융 관련 추가 충당금 전입으로 전년 대비 27.2% 감소한 301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신한저축은행은 각각 72억원, 111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올렸다.
공인호 기자 ihko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