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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4년만에 누적 순익 '2조' 돌파…신한銀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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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4년만에 누적 순익 '2조' 돌파…신한銀 실적 견인

은행 순이익 비중 70% 육박…금융투자·캐피탈 실적감소

신한은행 전경 사진 / 신한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신한은행 전경 사진 / 신한금융지주
[글로벌이코노믹 공인호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저금리 및 기업 구조조정 등 안팎의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2조원을 넘어서는 누적 순이익을 달성했다. 신한금융이 3분기만에 순이익 2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4년 만으로, 신한은행이 그룹 실적호조를 견인했다.

20일 신한금융지주는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2조1627억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분기 순이익도 시장 예상치인 60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는 7079억원을 나타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차별화된 영업력과 함께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의 노력으로 판관비가 감소했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대손비용도 안정됐다"며 "은행 부문의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비은행 부문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실제 그룹 대손비용률은 1분기 0.53%, 2분기 0.52%, 3분기 0.47%로 개선 추세를 보였고,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0.87%로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 이는 조선·해운업종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올 상반기에 대거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판관비 역시 적용할인율 변경에 따른 종업원 관련 비용이 소폭 증가했지만, 임차료, 제세공과를 포함한 기타 일반관리비 및 감가상각비가 하락하며 올 들어 처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대비 판관비 비율인 CIR도 49.1%로 전분기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전년동기 대비 20.7% 증가한 1조5117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올리며 그룹 순이익 기여도를 70%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원화대출금 성장률이 1분기 0.9%, 2분기 2%, 3분기 3.1%로 자산성장에 속도가 붙은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1%p 하락한 1.49%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핵심이익인 3분기 이자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7%, 전분기 대비 3.6% 각각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도 전년 대비 3.5% 늘었다. 9월말 기준 연체율도 0.3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으며, NPL비율도 0.79%로 개선 추세를 나타냈다.
비은행 부문 대표주자인 신한카드도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1% 증가한 5326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9월말 기준 연체율은 1.48%로 전년말 (1.44%)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NPL비율은 1.17%로 전년말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이 외에 신한생명이 전년 대비 44.4% 증가한 1276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같은기간 55.8% 급감한 858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 역시 해운업 및 선박금융 관련 추가 충당금 전입으로 전년 대비 27.2% 감소한 301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신한저축은행은 각각 72억원, 111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올렸다.
공인호 기자 ihko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