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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국산 2세 슈퍼루키들의 대향연 ‘과천시장배’. 우승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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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국산 2세 슈퍼루키들의 대향연 ‘과천시장배’. 우승향방은?

[글로벌이코노믹 김영삼 기자] ‘브리더스컵’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 ‘과천시장배(제9경주, 1200m, 국산 2세, 레이팅오픈)’가 오는 10월 22일(토),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다.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아테나선더’와 ‘메니브레이싱’, ‘꿈의실현’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경쟁자들도 만만찮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과천시장배’ 개최에 앞서 올해 초 ‘Juvenils 시리즈’를 신설했다. 미래 한국경마를 이끌 최강 2세마를 뽑기 위한 목적에서다. 서울과 부경에서 각각 2개의 대회를 가지고 12월 ‘브리더스컵’에서 지역별 강자들이 최종 무대를 가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서울의 경우 9월 ‘HKJC 트로피’와 10월 ‘과천시장배’가 2개 경주며, 부경은 ‘경매마특별경주’와 ‘경남신문배’가 바로 그것이다. 매 경주 순위별 승점이 합산되며 최우수마로 선정되면 1억원에 달하는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그런 만큼 경마관계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과천시장배의 또 다른 특징은 전통적으로 출전두수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2세마의 경우 데뷔시기에 많은 차이가 있고 능력편차도 심하다보니 자연스레 능력이 뛰어난 소수정예만 출전해온 탓이다. 올해 과천시장배 역시 출전두수는 8두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런 만큼 모든 경주마가 입상후보이자 복병마다.

‘아테나선더’, '메니브레이싱‘, ‘꿈의실현‘, '서클댄서’. 승률 100%의 기록을 이어갈 경주마는?
출전마들 중 단연 눈에 띄는 건 ‘아테나선더’와 ‘메니브레이싱’이다. 레이팅에선 꽤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두 경주마 모두 현재까지 전승행진을 이어가며,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우선, ‘아테나선더(한국, 암, 2세, R53)’는 무서운 힘을 겸비한 선행마로 아직까지 나무랄 데 없는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총 3번 출전해 한 번도 우승을 놓쳐본 적 없다. 덕분에 레이팅도 경쟁자들을 크게 압도한다. 부담중량의 이점도 상당하다. 직전 경주보단 소폭 증가 했으나, 암말의 이점을 받아 ‘메니브레이싱’ 등의 수말에 비해 훨씬 가벼운 몸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2세마임에도 불구,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데뷔 3개월 만에 3등급을 찍은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경험과 능력 면에 있어 단연 첫 번째 우승 후보다.

‘메니브레이싱(한국, 수, 2세, R42)'은 ’아테나선더‘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출전 횟수는 2회에 불과하나 모든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승률 100%를 기록 중이다. 현재 4등급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잠재력 면에선 ’아테나선더‘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1200m 최고기록도 1분 14.8초로 ’아테나선더‘에 비해 0.3초 뒤지긴 하나 당시 부담중량이 1.5kg이나 높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번경주에서도 ’아테나선더‘에 비해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져야하나 직전경주에서와 같은 위력적인 걸음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우승도 노려볼만 하다.

‘꿈의실현(한국, 암, 2세, R35)'도 출전을 앞두고 있다.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추입형 경주마로 암말이라 부담중량 이점도 크다. 최근 2년간 과천시장배 대회에서 줄곧 추입마가 우승을 차지해왔던 만큼, 이번 대회 유일한 추입마로서 ’꿈의실현‘에 거는 기대도 결코 낮지 않다. 물론, 그러기엔 ’아테나선더‘와 ’메니브레이싱‘이 너무나 막강하지만,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특유의 추입력을 잘 발휘한다면 과천시장배 재패도 절대 실현 못할 꿈은 아니다.

‘서클댄서(한국, 암, 2세, R40)’의 경우 다소 검증이 필요하나 복병으로서는 무시 못 할 전력이다. 물론, 1000m 경주에만 출전했다는 점, 51kg 이하 부담중량만 경험했다는 점 등은 극복해야 될 부분이다. 하지만 암말로 경쟁자들에 비해 부담중량 이점이 크고, 같은 마방식구인 ‘꿈의실현’과 양동작전을 잘 구사한다면 충분히 입상도 노려볼만 하다.

저력의 ‘캐슬로열’, ‘파이널보스’도 무시 못한다

‘캐슬로열’, ‘파이널보스’의 저력도 무섭다. 무엇보다 하루하루 기량이 달라지는 2세마라는 점이 더욱 기대를 높인다.

우선 ‘캐슬로열(한국, 수, 2세, R42)’은 지금껏 1000m 경주에만 3번 출전해 2차례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다.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선입형 경주마이기도 하다. 워낙에 선행마가 많아 초반 자리 선점이 관건이긴 하나 작전대로 잘 풀리기만 한다면 언제든 입상을 바라볼만하다. 수말이라 부담중량 이점이 없고 1200m는 출전해본 적+ 없다는 게 흠이나, 최근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고 있는 기세와 잠재력은 믿어볼만하다.

‘파이널보스(한국, 수, 2세, R42)' 역시 선입능력 발휘가 가능한 경주마로 힘이 차면서 발주와 스피드에서도 월등히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장세도 뚜렷해 여러모로 기대가 높다. 데뷔무대에서는 ’메니브레이싱‘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해야했지만 ’캐슬로열‘과 마찬가지로 최근 연승을 기록 중이라 기세가 무섭다. 특히, 지난 8월 진행된 경주에서는 이번 경주 부담중량을 뛰어넘는 55.5kg을 안고 우승을 차지했던 만큼, 자신감도 낮지 않은 편이다.



03joongb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