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하나금융지주는 올 3분기 4501억원, 누적 순이익 1조24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순이익인 9097억원을 넘어섰다.
그룹 이자이익은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 증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2.0% 증가한 3조4583억원(누적)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핵심저금리성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비용 감축으로 순이자마진(NIM)을 1.80%로 방어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이자이익의 경우 3분기 원화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 1254억원 발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02억원(7.3%) 크게 늘어난 1조7577억원(누적)을 시현했다.
하나-외환 합병에 따른 통합비용을 지난해 대거 반영하면서 3분기 판매관리비도 전년대비 12.6%(1377억원) 감소한 9545억원을 기록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던 충당금 전입액도 자산건전성 안정화로 전분기 대비 34.7%(1097억원) 감소한 2063억원을 기록했으며, 대손비용률도 0.39%로 상반기 대비 0.05%포인트 개선됐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52%, 자기자본이익률(ROE) 7.37%로 개선 추세를 보였고, 영업이익경비율(Cost Income Ratio)은 54.8%로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KEB하나은행의 누적 순이익이 1조2608억원으로 그룹 전체 순이익을 뛰어넘었으며, 하나카드 593억원, 하나금융투자 579억원, 하나캐피탈 601억원, 하나생명 145억원 등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공인호 기자 ihko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