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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현대백화점, SK네트웍스 패션사업 눈독 들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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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현대백화점, SK네트웍스 패션사업 눈독 들이는 이유는?

패션부문에서 업계 수위 지키는 동시에 한섬과 함께 1조원대 매출 시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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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SK네트웍스 패션사업 영업 양수설에 대해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달 현대백화점 등 국내외 업체가 관심을 보였던 가정용 전기기기 제조 및 가정용품 임대업을 하는 동양매직을 글랜우드-NH PE(사모펀드)로부터 지분 100%를 6100억원에 인수했다.

현대백화점은 동양매직을 놓쳤지만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을 가져오려는 보기드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동양매직보다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은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해서라도 중장기 성장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론을 펴고 있다.

지난 2012년 한섬을 인수한 정 회장은 패션부문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월 말 현재 한섬의 최대주주는 지분 34.64%(853만2763주)을 갖고 있는 현대홈쇼핑이다.
현대백화점은 현대홈쇼핑의 지분 15.80%(189만6500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즉 현대백화점 - 현대홈쇼핑 - 한섬으로 이어지는 연결구조를 갖고 있다.

한섬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이 6168억원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이 3189억원 규모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인수할 경우 업계 수위를 공고히 하면서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매출이 연 1조원대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재무구조도 비교적 튼튼한 편이다.

현대백화점은 올 6월 말 현재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71억원으로 다소 적지만 유동자산은 1조212억원 규모다. 또 현대홈쇼핑의 유동자산도 9533억원으로 나타나 있다.

유동자산은 1년 내 자산을 팔아 현금화 할 수 있는 현금동원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 재무구조로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을 인수하는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8813억원(전년비 +13.5%), 영업이익 3985억원(전년비 +9.8%), 당기순이익 3319억원(전년비 +18.4%)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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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