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는 김 전 이사장에게 이날 오후 1시까지 검찰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김 전 이사장은 작년 10월 미르재단이 출범시 이사장으로 초빙된 바 있다. 그는 미르재단 설립 및 운영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차은택(47) 광고 감독의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재학시절 은사다. 그동안 차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그를 ‘존경하는 스승’으로 부른 적이 있어 그가가 차씨와의 인연으로 미르재단 이사장 자리를 맡게 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았다. 김 교수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관한 의혹이 증폭되자 지난 9월 2일자로 미르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났다.
최순실씨는 독일에 더블루케이, 비덱스포츠 등 개인 회사를 설립, 체육 인재 발굴 등을 명분으로 K스포츠재단에서 사업비를 받아 챙겨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는 딸 정유라(20)씨의 훈련 비용으로 쓰려 한 것은 물론 두 재단을 사금고화하려 했다는 의심과 의혹을 사고 있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두 재단에 800억대 자금을 출연한 대기업 관계자들도 소환, 모금 과정에서 '비선 실세'나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는지 등 자금 지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은 기자 jb221@